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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거부터 '봉열사'까지... 봉중근, 화려했던 선수 인생 마감

메이저리그 통산 7승, 국내 복귀 후 3년 연속 25세이브 활약하기도

18.09.19 12:14최종업데이트18.09.19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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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봉중근이 은퇴 소식을 알렸다.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LG 트윈스의 베테랑 좌완 투수 봉중근(38)이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

LG 구단은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봉중근이 선수 생활을 마치고 은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LG는 오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봉중근의 사인회와 시구 및 은퇴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추후 은퇴 기념상품을 제작해 출시할 예정이다.

봉중근은 지난해 6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조브 클리닉에서 어깨 수술을 받았다.

앞서 2004년 어깨 수술, 2011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경력이 있는 봉중근은 30대 후반의 나이에 또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이 때문에 봉중근의 마운드 복귀가 가능할지 회의적인 시선이 적지 않았다.

봉중근은 올해 5월 복귀를 목표로 의지를 불태웠으나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봉중근은 1997년 신일고 재학 중 미국프로야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입단했다. 2002년 메이저리그 무대까지 밟았다.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된 2004년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7승을 올린 봉중근은 2007년 1차 지명으로 LG 유니폼을 입고 국내 무대로 복귀했다. 그는 2008년부터 3년 연속 선발로 나서서 두 자릿수 승수를 쌓았다.

2012년부터는 팀의 취약한 뒷문을 보강하기 위해 마무리 투수로 보직을 전향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봉중근은 3년 연속 25세이브를 달성했다. 특히 2013년에는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38세이브)을 세우며 LG의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궂은일을 마다치 않았던 봉중근은 2015년부터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결국, KBO리그 통산 321경기에서 55승 46패 2홀드 109세이브 평균자책점 3.41의 성적을 남기고 유니폼을 벗었다.

대표팀에서도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4강,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우승,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이바지했다.

특히 2009년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일본전 선발로 등판하는 등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51로 맹활약했다. '봉의사'라는 별명도 그때 얻었다. 봉중근은 구단을 통해 "내가 사랑하는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은퇴할 수 있어 기쁘다.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너무도 과분한 사랑에 대해 가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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