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뉴욕행' 문 대통령 "튼튼한 평화 위해 트럼프와 의논"

하루 먼저 추석인사 "우리는 함께해야 힘이 나는 민족"

등록 2018.09.23 14:19수정 2018.09.23 14:24
8
원고료로 응원
 
a

삼지연 공항 떠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박3일간 평양남북정상회담 일정을 마치고 20일 오후 백두산 삼지연 공항에서 공군 2호기에 탑승해 환송나온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 등 북측 인사들을 바라보고 있다.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추석을 하루 앞둔 23일 "이번 추석기간에 유엔(UN)총회에 참석한다, 전쟁 없는 한반도의 시작을 세계에 알리고 우리의 평화가 튼튼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과 의논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우리는 함께해야 힘이 나는 민족입니다"라는 제목의 인사말을 통해 "추석을 국민들과 함께 보내지 못하지만 우리 겨레의 평화와 번영을 키우는 시간이 되리라고 믿는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그동안 한반도에 뜬 보름달은 완전히 채워지지 못했다, 그리워도 만날 수 없는 가족들이 있었고 주변에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분들도 많았다"라며 "평양회담을 통해 전쟁의 걱정을 덜었고, 남과 북이 더 자주 만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추석에는 적어도 우리가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또 문 대통령은 "한가위처럼 풍요롭고 서로 아낌없이 나눌 수 있는 날이 계속되었으면, 나의 삶이 다른 이들의 삶과 깊이 연결되었다는 것을 느껴보면 좋겠다"라며 "국민들께서는 저에게 서로 포용하고 함께 성장하는 나라를 만들라고 명령했다, 반드시 실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과 UN총회 기조연설을 하기 위해 3박 5일 일정으로 23일 오후 미국 뉴욕으로 떠난다. 문 대통령은 한국 시각으로 25일 새벽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열고, 27일 새벽 UN총회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아래는 문 대통령의 추석 인사말 전문이다.

"우리는 함께해야 힘이 나는 민족입니다"


국민 여러분, 한가위입니다. 모처럼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 갖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한 어머니의 아들로서 또 대통령으로서 가족과 이웃들, 국민들과 함께 감사의 인사를 나누고 싶습니다.

그동안 한반도에 뜬 보름달은 완전히 채워지지 못했습니다. 그리워도 만날 수 없는 가족들이 있었고, 주변에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올해 추석에는 적어도 우리가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평양회담을 통해 전쟁의 걱정을 덜었고, 남과 북이 더 자주 만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잘살도록 하겠다는 정부의 목표도 일관되게 추진할 것입니다.

한가위처럼 풍요롭고 서로 아낌없이 나눌 수 있는 날이 계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삶이 다른 이들의 삶과 깊이 연결되었다는 것을 느껴보면 좋겠습니다. 국민들께서는 저에게 서로 포용하고 함께 성장하는 나라를 만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반드시 실현하겠습니다.

저는 이번 추석기간에 유엔총회에 참석합니다. 전쟁 없는 한반도의 시작을 세계에 알리고, 우리의 평화가 튼튼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과 의논하겠습니다. 추석을 국민들과 함께 보내지 못하지만 우리 겨레의 평화와 번영을 키우는 시간이 되리라고 믿습니다.

국민 여러분, 유난히 무덥고 피해가 많았던 여름 내 고생하셨습니다. 우리는 함께해야 힘이 나는 민족입니다. 서로에게 용기를 북돋으며 다시 힘을 내는 명절이 되길 기원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UN
댓글8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61세, 평생 일만 한 그가 퇴직 후 곧바로 가입한 곳
  2. 2 천연영양제 벌꿀, 이렇게 먹으면 아무 소용 없어요
  3. 3 버스 앞자리 할머니가 뒤돌아 나에게 건넨 말
  4. 4 "김건희 여사 라인, '박영선·양정철' 검토"...특정 비서관은 누구?
  5. 5 죽어라 택시 운전해서 월 780만원... 엄청난 반전이 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