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태풍 피해' 조선학교 도우러 일본행

김복동·길원옥 할머니, 28일 오사카 재일 조선학교 방문

등록 2018.09.28 08:34수정 2018.09.28 08:34
0
원고료로 응원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92)·길원옥(90) 할머니가 최근 제21호 태풍 '제비'로 피해를 본 재일 조선학교를 돕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는 두 할머니가 지난 27일 태풍 피해를 본 재일 조선학교에 성금을 전달하고 학교 관계자들을 위로하러 일본 오사카를 방문했다고 28일 밝혔다.

김 할머니는 태풍으로 재일 조선학교의 유리창이 깨지고 벽과 지붕이 파손되는 등 피해를 본 상황을 뉴스로 접하고 "일본 정부는 재일 조선학교를 지원하지 않으니 우리가 해야 한다"며 1천만 원을 후원했고, 길 할머니도 "언니가 나서니 나도 하겠다"며 300만 원을 후원했다고 정의기억연대는 전했다.

두 할머니의 뜻을 접한 시민들이 1인당 1만∼1천만 원씩 십시일반으로 낸 후원금도 재일 조선학교에 전달될 예정이다.

김 할머니는 2014년 5천만 원을 기부해 매년 재일 조선학교 학생 2명에게 1인당 25만 엔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포항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1천만 원을 기부한 바 있다.

jae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일본군위안부피해 #조선학교 #정의기억연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바른 언론 빠른 뉴스' 국내외 취재망을 통해 신속 정확한 기사를 제공하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입니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AD

AD

AD

인기기사

  1. 1 61세, 평생 일만 한 그가 퇴직 후 곧바로 가입한 곳
  2. 2 죽어라 택시 운전해서 월 780만원... 엄청난 반전이 있다
  3. 3 "총선 지면 대통령 퇴진" 김대중, 지니까 말 달라졌다
  4. 4 민주당은 앞으로 꽃길? 서울에서 포착된 '이상 징후'
  5. 5 '파란 점퍼' 바꿔 입은 정치인들의 '처참한' 성적표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