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이 보낸 '풍산개' 청와대에 왔다

18일 만찬에서 선물 약속... 27일 판문점 통해 인수

등록 2018.09.30 15:54수정 2018.09.3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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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평양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 수컷 '송강'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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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평양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 암컷 '곰이' ⓒ 청와대

 
[기사보강 : 30일 오후 4시 20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제3차 남북정상회담(아래 평양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 암수 한쌍이 최근 판문점을 거쳐 청와대에 왔다.

청와대는 30일 오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된 남북정상회담시 북측으로부터 풍산개 암수 한쌍을 선물로 받았고, 동물검역절차를 거쳐 지난 27일 인수했다"라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는 평양회담 첫날인 지난 18일 국빈용 연회장목란관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에게 풍산개 한쌍 사진을 보여주며 "선물하겠다"라는 뜻을 전했다. 당시 리설주 여사는 "이 개들은 혈통 증명서도 있다"라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약속은 그로부터 9일이 지난 27일에 이행됐다. 이날 풍산개 암수 한쌍이 판문점을 통해 남측에 인계된 것이다. 특히 북측은 풍산개가 잘 적응하도록 3kg의 먹이도 함께 보내왔다. 이들은 대통령 관저에서 지낼 예정이다.

풍산개는 북한 천연기념물 제368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번에 청와대에 온 풍산개 수컷과 암컷의 이름은 각각 '송강'과 '곰이'로 2017년 11월생과 2017년 3월생이다. 청와대측은 "풍산개 이름은 북측에서 지은 거라 그 의미를 알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지난 2006년 6월 첫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대통령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회 위원장에게서 풍산개 암수 한쌍을 선물받은 바 있다. 김 대통령은 그 답례로 진돗개 한쌍('평화'와 '통일')을 김 위원장에게 선물했다.

김정일 위원장에게 선물받은 풍산개 수컷과 암컷의 북한 이름은 각각 '자주'와 '단결'이었다. 하지만 김대중 대통령이 '남북한이 함께 잘 해 나가자'는 뜻에서 '우리'와 '두리'라는 새 이름을 지어줬다.

이후 김 대통령이 "풍산개를 일반에 공개하라"라고 지시했고, '우리'와 '두리'는 서울에 온 지 5개월 만인 지난 2000년 11월부터 서울대공원에서 일반시민들에게 공개됐다.

부부간 금슬이 좋았던 '우리'와 '두리'는 3대에 걸쳐 수백마리의 새끼를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2세만 해도 21마리에 이른다. 이들은 지난 2013년 4월과 10월 '노환에 의한 자연사'로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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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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