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불판론' 히트시킨 노회찬 유머의 비밀

[강상구의 진보정치] 노회찬의 꿈, 연동형 비례대표제 ② - 한국 정치에 유머가 없는 까닭

등록 2018.10.04 18:55수정 2018.10.3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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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 사진은 2004년 '오마이뉴스'와 인터뷰 당시 모습. ⓒ 이종호

 
촛불혁명 이후 가장 느리게 변하고 있는 것이 정치다. 정치 변화를 위해서 지금 필요한 것은 국회 구성 규칙을 바꾸는 일, 즉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이다. 노회찬의 삶의 자취를 밟으며 선거제도 개혁의 필요성을 짚어본다. - 기자 말

2000년 창당 후 2004년 첫 원내진출을 이루기까지 민주노동당은 그야말로 자신에게 주어진 역사적 사명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활동가들은 항상 진지했고, 분위기는 엄숙했다.

"거, 실없는 소리 좀 그만 하세요."

각종 당내 회의에서 노회찬 대표는 그 와중에도 농담을 즐겨했는데, 덕분에 회의 중 종종 구박을 받았다.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불현듯 등장하는 노회찬 대표의 유머는 다른 역전의 용사들에겐 익숙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흑백사진 속에 홀로 컬러를 유지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2002년 3월 노회찬 대표는 사무총장으로 단독 출마해 당선됐었다. 그때 대의원 대회에서 그는 이렇게 유세했다.

"저의 경쟁상대는 민주당 사무총장도, 한나라당 사무총장도 아닙니다. 저의 경쟁상대는 유엔사무총장입니다."


반기문이 움찔할 농담이었다. 2004년 총선 당시 노회찬 대표가 '삼겹살 불판론'으로 공전의 히트를 친 것은 구박에도 굴하지 않고, 그렇게 유머를 지켜왔기 때문이었다.
  
노력인가 순발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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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팟캐스트 '노유진 정치카페'의 주역들. 노회찬, 유시민, 진중권. ⓒ 윤성효

 
언젠가 누군가에게서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노회찬 대표는 연설이나 방송 토론회 준비 시간의 반 이상을 그 재밌는 얘기 있잖아요, 촌철살인, 그거 생각하는 데 쓰세요."

사실인지 모르겠다. 오래된 기억이다. 오히려 노 대표 본인은 여러 기회에, 자신은 '순발력'으로 말한다고 밝혔었다. 여러 인터뷰에서 노회찬 대표는 멋있는 말을 써먹겠다고 미리 준비해 가면 그 말을 할 기회를 찾느라 몸이 굳고, 이야기할 다른 좋은 기회를 놓친다고 했었다.

몇 번 안 되는 방송 출연 기회에 그럴 듯한 말을 준비해 갔다가 기회를 못 잡고 좌절한 적이 있는 나로서는 수긍 100%다.

확실히 노 대표는 순발력이 있었다.

나는 노회찬 대표의 그 유명한 팟캐스트 '노유진'의 뒤를 이은 안 유명한 팟캐스트 '노유진2'의 고정 출연자였다. 방송을 시작하고 얼마 후 노회찬 대표가 이번엔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날 주제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였다.

거물이 앉아있으므로 녹음실의 분위기는 팽팽했지만 훈훈했다. 노회찬 대표는 여러 질문에 막힘없이 대답했다. 미리 보낸 질문지에는 답변을 위한 어떤 메모도 적혀 있지 않았다. 노회찬 대표는 공수처를 이렇게 설명했다.

"지금 제왕적 대통령도 문제지만, '거의 제왕적 검찰권' 행사와 관련해서도 사회적 견제가 들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옆에서 듣고 있던 나는, '거의 제왕적 검찰권' 이라는 표현에 살짝 감탄했다.
  
상황을 역전시키는 답변

출연자 중 한 사람이 이렇게 질문했다.

"오늘 새누리당에서 나온 입장을 보니까 '초법적 발상이다'. 이렇게 언론플레이를 시작한 것 같아요."

이 질문을 옆에서 듣고 있던 나는 순간적으로 이런 답변을 떠올렸다. '전혀 초법적 발상이 아니다. 고위공직자들도 법을 지키게 하자는 취지에서 공수처를 만들자는 것인데 어떻게 초법적 발상이라 할 수 있나.' 당연히 이 정도의 방어적 답변을 예상하며 노회찬 대표를 바라봤다. 노 대표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대답했다.

"초법적 발상이 필요합니다. 초법적 범죄들이 넘치고 있기 때문에 기존 법을 넘어서는 법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죠."

공세적 답변이었다. 답변자가 밀릴 수밖에 없도록 설계된 질문을 오히려 가볍게 엎어치기하는 대답이었다. 상대방의 힘을 이용하여 상대를 공격하는 무술의 기술이 말로 구사되고 있었다. 늘 그렇지만, 또 한 수 배우는 느낌이었다.

대화가 이어졌다. 진행자 중 한 명이 이번엔 이런 질문을 했다. 그 날 원고에도 없는 내용이었다.

진행자1 : "김영란법도 보면 구차한 사유를 들어서, 우리 농민들의 농산물 판매 실적이 저하한다는 말도 안 되는 주장도 있습니다."
노회찬 : "그건 납득이 안 갑니다. 아니 지금 100만 원, 200만 원짜리 한우세트 선물하는 사람, 선물 받는 사람, 특히 공직자..."
진행자2 : "100만 원, 200만 원 짜리 한우세트도 있어요?"
노회찬 : "보통 그렇게 합니다. (그리고) 여의도 고급 한우 집에 저녁에 가보십시오. 3명이 제대로 먹으면 100만 원 금방 넘깁니다."


내가 질문했다.

"그걸 어떻게 아세요?"

노회찬 대표도 그런 곳 자주 가는 것 아니냐 하는 농담 반 진담 반의 질문이었다. '아니, 내가 그런 곳을 자주 간다는 게 아니라 들어서 알고 있는 거죠' 정도의 역시 방어적 대답을 예상했다. 답은 이랬다.

"네? 제가 모르는 게 있습니까?"

또다시 공세적 답변. 직접 경험하지 않았더라도, 본인은 모든 걸 알고 있다는 대답이었다. 말뿐 아니라 그 순간 노회찬 대표는 눈을 똥그랗게 뜨고 입을 크게 벌리며 말했는데, 그 표정이 하도 천진난만해 진행자들은 웃음을 터뜨렸고, 나는 상황을 한 순간에 역전시키는 고수의 실력에 또다시 감탄했다. 오를 수 없는 산 앞에 선 느낌이었다.

노회찬 유머의 원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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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장에 신문지깔고 드러누운 노회찬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19일 오전 서올 종로구 감사원에서 열린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지난 12월에 헌법재판소가 서울구치소 내 과밀수용에 대해 위헌결정을 내렸는데, 당시 수용자 1인당 가용면적은 1인당 1.06㎡(약 0.3평)에 불과했다”며 국감장 바닥에 1인당 가용면적인 신문지 2장반을 깔고 드러누웠다. ⓒ 권우성

 
순발력이 좋다는 건 머릿속 서랍 안의 생각을 빨리 끄집어낸다는 뜻이다. 그러나 순발력이 좋다고 누구나 위트 있는 공감의 언어를 말할 순 없다. 머릿속 서랍에 평소에 보관해 놓은 생각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순발력 좋게 보석을 끄집어 낼 수도 있고, 재빨리 오물을 꺼낼 수도 있다.

그러니, 타고난 감각만 가지고 노회찬 대표의 유머를 설명할 순 없다. 두 가지가 필요하다. 첫째, 이슈를 정확히 이해해야 하고 둘째, 그 이슈를 힘 없는 사람 입장에서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에버노트라는 앱을 이용해 노회찬 대표가 세상 온갖 일을 평소에 100개 정도의 주제로 나눠 관리해왔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다. 이슈에 대한 높은 이해 뒤에는 늘 공부하는 노회찬이 있었다.

"이제 누가 우리를 위로해주나요."

노회찬 대표의 장례식장에 붙어 있는 접착식 메모지 곳곳에는 '위로'라는 글자가 가득했다. 노회찬 대표에게서 많은 분들이 위로를 얻고 있었다는 것, 뒤늦게 알게 된 사실이다.

의미도 감동도 없는 농담들이 넘치는 시절에 위트가 위로가 되려면, 철학이 분명해야 한다. 그렇지 않은 유머는 가난한 사람을 조롱하고 차별받는 사람을 멸시한다. '혐오의 언어'다. 혐오의 말은 약한 자에게 강하고 강한 자에게 약한 말이다. 비겁함의 전형이다.

노회찬 대표의 말이 재밌고 통쾌하여 위로가 됐던 것은 노회찬이 사람들과 공감했기 때문이다. 그 공감의 원천은 무엇일까.

노회찬 대표는 이런 얘기를 몇 번 했었다.

"내가 한 얘기는 다 남이 한 얘기다."

그 얘기를 듣고 정말 그렇겠구나 생각했다.

2016년 총선에서 나는 전북 김제 부안에 출마했었다. 인물은 괜찮은데 당이 별로라는 이야기를 하루에도 몇 번씩 들었다. 표현이 다채로웠다.

"옷 색깔이 별로야. 옷만 바꿔 입으면 참 좋을 것 같은데..."

시장에서 만난 유권자가 하신 말씀이다. 처음엔 당 점퍼 염색이 잘못됐다는 뜻인 줄 알았다.

저녁 시간 선거운동 중 맥줏집에서 만난 분은 "차만 바꿔 타면 딱 인데"라고 했다. 선거 때라고 꽤 그럴 듯한 동생차를 타고 다닐 때였다.

거리에서 누구는 또 이렇게도 말했다.

"다른 집으로 이사 갈 생각은 없어?"

따지고 보면 진보정당 후보로서 기분 좋은 말은 아니었지만, 사람들 말 속에 노회찬의 표현이 들어있다는 걸 알게 됐다. 많은 사람들이 시장에서, 맥줏집에서, 거리에서 이미 노회찬처럼 말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평범한 사람들과 함께 그속에서 사는 정치인들은 그들이 하는 말을 쓰게 돼 있구나 하고 나는 생각했다

"내가 한 말은 다 남이 한 말이다."

노회찬 대표의 유머의 근원은 보통의 사람들이었다.
  
권위적인 정치인과 선거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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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질의하고 있다. ⓒ 유성호

 
독재정권보다는 민주주의 체제 아래서, 금수저 정치인보다는 흙수저 정치인들 사이에서 공감의 언어는 자란다.

"민주당은 최근에 촛불 항쟁 덕분에, 연속으로 버디를 기록하고 있어요."

만약 이런 식으로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대다수는 이해를 못 할 것이다.

"저랑 지금 싸우자는 거예요?"
"나 도지산데, 거 이름이 누구요?"


이런 말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상당수 정치인들의 언어는 또 다른 '명박산성'이다.

"우리 이야기 해줘서 좋았어요."

노회찬 대표의 장례식 후 6411번 버스를 타고가던 한 노동자가 인터뷰 중 한 말이다. 먹고 살기 바쁜 국민들 대신 국민들의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 그게 정치인이다. "우리 이야기를 해주는 것"은 정치인의 기본 임무다. '어떻게 말 할 것인가'에 몰두하는 정치인이 진짜 정치인이다.

훌륭한 정치인은 국민의 이야기를 할 뿐만 아니라, 국민을 대신해서 총리에게 따지고, 장관을 만나서 지적하고, 재벌 회장을 꾸짖는다. 정치가 만약 민심을 그대로 반영할 수만 있다면, 노회찬이 아니라 정치 전체가 '우리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정치 전체가 총리와 장관과 재벌 회장을 상대로 국민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우리 정치는 아직 후진적이다. 권위적으로 말하는 정치인이 숱하다. 그런데 한국 정치가 권위적인 정치인만 대량 생산한 까닭은 선거제도 탓이 크다.

어떤 선거제도는 민심을 왜곡하고, 어떤 선거제도는 민심을 그대로 반영한다. 그래서 어떤 선거 제도는 국민의 목소리로 기득권층에게 권위 있게 말하는 정치인을 늘리고, 어떤 선거 제도는 기득권층의 표정으로 국민에게 권위만 세우는 정치인을 양산한다.

지금 우리 선거제도는 민심을 왜곡한다. 4명이 짜장면을, 또 다른 4명이 짬뽕을, 3명이 볶음밥을 시켰는데, 짜장면 5그릇, 짬뽕 5그릇 나오는 식이다.
  
유머 없는 정치는 소선거구제의 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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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노회찬은 제 남편이 아닙니다' 2017년 5월 6일 오후 서울 강남역 부근에서 남편 이승배씨(가운데)와 함께 유세하던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노회찬 의원을 소개하고 있다. 심 후보는 오랜 정치적 동지인 노 의원을 '남편'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오늘 진짜 남편이 누구인지 알리게 되었다고 소개하자 모두 웃음을 터트렸다. ⓒ 권우성

 
1등만 당선되는 소선거구제는 정치학 이론에서도 두 개의 당만 살아남게 한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한국이 그랬다. 지난 30년 간 세상이 무너져도 두 당은 살아남았다.

거대 양당은 당의 지지율보다 많은 의석수를 얻어왔다. 제1당과 제2당은 대체로 불로소득 정당이었다. 그러니 요즘 꽤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정치인들은 국민들에게 '어떻게 말할 것인가'를 고민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공천권자에게 말 한마디 잘해서 공천을 받을까에 골몰한다. 그러면서 정치인들은 국민과 공감하기 보다는 국민을 계몽하려 하고, 국민과 소통하기보다는 군림하려 한다. 유머가 낄 자리는 없다.

그뿐인가. 지난 30년간 양당은 마치 죽을 듯이 싸웠지만, 따지고 보면 정책의 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았다. 야당이었을 때 주장했던 정책을 여당이 되고나서 폐기하고, 여당이었을 때 추진한 정책을 야당이 되면 반대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양당 간 정치인 이적이 자주 있었던 것도 그 때문이다. 정치의 속성이 원래 그런 건 아니다. 한국 양당 정치의 속성이 그랬을 뿐이다.

그러다 보니 '내용 없는 싸움'이 양당 정치에선 자주 나타났다. 내용 있는 싸움에선 설득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지만, 내용 없는 싸움에선 목소리를 높이게 돼 있다. 할 말이 있을 땐 조곤조곤 설명도 하고 때론 유머도 구사할 여지를 찾는 게 이기는 방법이지만, 할 말이 없으면 소리를 질러야 싸움에서 이긴다. 역시 여기에도 유머가 낄 자리는 없다. 한국 정치에 유머가 없는 또 다른 이유다.

결국, 지난 30년간 소선거구제는 유머 못 하는 정치인을 양산했다.

중국집에서 주문한 것과 다르게 음식이 나오면 착한 사람들은 "그냥 먹을게요"라고 하기도 한다. 하지만, 정치에서 주문한 것과 다르게 의석이 배분될 땐 그렇게 하면 안된다. 선거제도 개혁이 필요하다.
  
연동형비례대표제로 '민심 그대로 국회'가 만들어 지면, 국회의원들은 보다 더 국민에 가까운 모습이 될 것이다. 권위적인 말이 아니라 국민의 말을 사용하는 국회의원이 더 나올 것이다. 그리고 그 가운데는 국민과 똑같은 삶을 살아가며, 공감의 유머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의원이 다수 포함될 것이다.

연동형비례대표제를 실시하고 있는 대표적인 나라는 독일이다. 독일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헬무트 콜 총리는 유머로도 유명하다. 언론에 여러 차례 실렸던, 유머 몇 마디를 소개한다.

어떤 기자와 콜 총리의 대화다.

"수상께서 태어나신 고향에서 위대하고 유명한 사람이 난 적이 있습니까?"
"아니요. 내가 회상하기로는 단지 작은 갓난아이들만 태어났습니다."


이런 대화도 있었다.

"수상 각하, 달에도 생명체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물론이요. 밤마다 불도 켜져 있는 걸요."


노회찬 대표의 위트를 다시 보고 싶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시행하자. 틀림없이 제2, 제3의 노회찬이 뒤를 이을 것이다.

 
노회찬재단(가칭) 설립 추진
노회찬재단(가칭) 설립 실행위원회는 지난 10월 8일부터 준비위원 구성 및 시민추진위원 모집을 시작했다. 시민추진위원 참여는 노회찬재단 준비위원회 홈페이지(https://www.hcroh.org)에서 할 수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를 쓴 강상구씨는 정의당 교육연수원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노회찬 #정의당 #선거제도 #노회찬 유머 #연동형비례대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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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전 대변인, 팟캐스트 노유진의 정치까페2 진행자 정의당 교육연수원장

오마이뉴스 기획편집부 기자입니다. 조용한 걸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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