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바른미래당이 오는 8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초청한 가운데 4·27 판문점선언 비준동의 관련 의원총회를 열기로 한 데 대해 당 일각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나왔다.
지상욱 의원은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야당이며, 더불어민주당의 이중대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얘기한다"며 "조명균 장관을 불러 공개적으로 의견을 듣고 논의하는 것을 취소하라"고 주장했다.
지 의원은 "그 대신 비준에 찬성하는 전문가와 함께 비준에 반대하는 측이 추천하는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 신원식 예비역 육군 중장,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 등도 초청해 균형 있는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나아가 김관영 원내대표가 최근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 남북 군사합의서를 포괄적으로 비준동의하는 방법을 국회에서 논의할 시점"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했다.
지 의원은 "포괄적으로 비준하는 방법을 의논하겠다는 것은 '비준 찬성'이라는 결론을 미리 내놓고 형식을 갖추겠다고 한 것에 불과하다"며 "김 원내대표는 '비준 동의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식의 앞서나간 표현을 즉각 취소해달라"고 요구했다
당 지도부가 판문점선언 비준동의 쪽으로 선회할 조짐을 보인 가운데 지 의원과 같은 반발 목소리가 당내 확산할지 주목된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으로 탄생한 바른미래당에서 판문점선언 비준동의를 비롯한 대북 이슈를 놓고 '중도개혁'과 '개혁보수'의 노선 갈등이 또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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