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트럼프 두번째 만남 주목... 회담은 언제·어디서?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10월내, 워싱턴D.C. 가능성 커"

등록 2018.10.08 16:04수정 2018.10.0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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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하는 김정은-폼페이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7일 평양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접견했다고 8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 연합뉴스=조선중앙통신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7일 4차 방북 뒤 곧바로 서울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2차 미북정상회담을 가급적 빠른 시일 내 개최키로 김 위원장과 의견을 모았다"라고 밝힌 가운데 정상회담 개최 시기와 장소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과 8일 <조선중앙통신>에 나타난 김 위원장의 적극적인 북미정상회담 개최 의지 및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인 호응에 비춰볼 때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미 중간선거 이전인 10월 내에 개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라고 내다봤다.

북미 양측이 실무협상단을 구성해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정상회담 일정 등을 빠른 시일 내 협의키로 한 점에 비춰볼 때 빠르면 이번 주 내에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협의가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성장 연구기획본부장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만족스러운 반응과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직후 이어진 한국과 중국 방문을 고려할 때 북미 간에 한반도 종전선언 문제에 대해 상당한 의견 접근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된다"라면서 "만약 북미 간에 종전선언에 대한 의견 접근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김 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에 대해 그렇게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기획본부장은 그러면서 "한반도 종전선언 문제가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핵심 이슈 중 하나가 될 것이므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은 곧바로 남북미 정상회담으로 연결될 수 있다"라면서 "그러므로 한국 정부는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함께 미국을 방문하는 방안에 대해 북미 양국과 논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제안했다.

정 본부장에 따르면, 현재로서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 판문점과 평양 개최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은 자신의 전용기를 이용하는 대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용기를 제공받았다. 만약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워싱턴D.C.에서 개최된다면 김 위원장의 전용기가 미국까지 운항한 적이 한 번도 없기 때문에 김 위원장은 다시 중국이나 미국 또는 한국 최고지도자의 전용기를 이용해야 할 것으로 추측된다. 


정 본부장은 "미 대통령 전용기 이용에 대해선 미국과 북한 모두 정보 유출을 우려해 꺼릴 가능성이 높고, 중국 전용기 이용에 대해선 미국이 거부감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라면서 "그러므로 만약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워싱턴D.C.에서 개최된다면 문 대통령이 전용기로 평양에 가서 김 위원장과 미국으로 같이 가거나 김 위원장이 답방 차원에서 서울을 방문해 약식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으로 같이 가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라고 내다봤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곧바로 남북미 정상회담 및 종전선언으로 연결된다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도 더욱 빠른 속도로 진전될 수 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7일 방북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오찬을 포함해 5시간 30분가량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는 김 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에게 풍계리 핵실험장의 불가역적 해체를 확인하기 위한 사찰단 방문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또한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이 6.12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포함된 4가지 합의사항, 즉 ▲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 구축 ▲ 4.27 판문점선언 재확인 및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 송환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북미정상회담 #김정은 #전용기 #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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