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표축제인 '컬러풀페스티벌' 개선책 마련돼야

김태원 대구시의원 과도한 예산 집행과 우천시 대응대책 마련 등 개선책 요구

등록 2018.10.08 16:28수정 2018.10.0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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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제262회 임시회에서 김태원 시의원이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 조정훈



김태원 대구시의원(문화복지위원회)이 지난 5월 5일과 6일 양일간 진행된 컬러풀페스티벌이 우천으로 조기 취소되었음에도 예산이 전액 집행된 이유와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돼 불안을 느끼게 된 점 등을 지적하며 개선책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8일 오후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제262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컬러풀페스티벌의 규모와 일정을 고려할 때 20억 원의 예산이 배정된 것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축제의 주제는 모디라 컬러풀, 마카다 퍼레이드'로 같았다"면서 "매년 같은 주제가 반복된다는 것은 축제의 독창성, 다영성, 창의성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축제 프로그램 역시 거리공연, 퍼레이드 등 동일하며 행사기간 2일, 행사장소 등 전반에 걸쳐 차별성을 확인할 수 없었다는 시민들의 의견이 많았다"며 "글로벌 공동체 축제임을 알리는데 소홀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 2017년에 비해 예산이 5억 원 증액한 이유와 5월 6일 시간당 강수량이 0.1mm로 축제를 진행할 수 있었음에도 취소하고 행사비용이 전액 지급된 이유 등을 따졌다.

그는 특히 우천 시 대비계획이 어떻게 수립돼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행정안전부 재난문자방송 기준 및 운영규정은 태풍과 홍수, 강풍 등 자연재난과 산불, 산사태, 댐 붕괴 등 대규모 재해발생으로 주민 대피가 필요한 경우로 한정하고 있지만 당일 재난문자가 발송돼 시민들이 불안해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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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이 8일 오후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제262회 임시회에서 시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 조정훈


  
이에 대해 권영진 대구시장은 "시민축제추진위를 구성해 축제를 준비하고 대구시는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예산이 5억 증액된 것은 기업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기부를 받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이어 "우천에 대비해 방수커버 등을 준비했지만 기상층 관측자료에 의하면 당일 오후 1시까지 7.5mm의 비가 오고 있었다"며 "오후에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해 행사를 부득이하게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권 시장은 또 "축제가 취소되더라도 무대 설치와 철거 등 고정비용, 행사 당일 공연 출연장의 출연료 등은 지급하도록 하고 있어 전액 지급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앞으로 법률적 검토를 거쳐 지급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시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한 이유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공익적 판단이라고 생각해 부득이하게 통보하게 됐다"며 "내년부터는 재난문자와 안전문자의 경고문자를 달리해 미리 예측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컬러풀페스티벌 #김태원 #권영진 #대구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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