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너지, 매각검토하던 연료전지 사업 계속한다

[2018 국감-산자위] 김규환 의원 "포스코 미래 먹거리 연료전지사업 고사시키고 있어"

등록 2018.10.11 20:20수정 2018.10.1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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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의 자회사로서 에너지 발전 관련 사업을 맡고 있는 포스코에너지가 수천억 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해 매각을 검토 중이던 연료전지 사업을 계속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회사는 연료전지 개발 실패를 인정하며 필요하다면 감사도 받겠다고 했다. 

11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기홍 포스코에너지 사장은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그만둔다고 한 적 없다"면서 "(사업을) 계속 (운영)할 것이지만 적자 폭이 커서 이를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김규환 자유한국당 의원은 "포스코에너지의 적자 경영 책임 전가로, 국책사업인 경기그린에너지의 존립이 위태로운 상황"이라면서 "회사는 조인트벤처 설립을 통해 미래 먹거리인 연료전지 사업부문 정리를 협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포스코에너지가 연료전지 사업의 누적 적자를 메우기 위해 경기그린에너지와의 연료전지 계약금을 갑작스레 인상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8월 김 의원은 포스코에너지의 내부 문건과 한국수력원자력(아래 한수원)의 '연료전지 최적운전패턴 적용 따른 LTSA 가격 제안' 거래서 조사 결과, 회사가 기존 7억 7000만 원에 계약한 연간 연료전지 정상발전 유지 비용(LTSA)을 갑자기 10억 원으로 인상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포스코에너지의 계약금 인상으로 경기그린에너지의 사업이 존속하기 어려운 지경에 처했다"면서 "만약 회사가 파업하면 손해보는 민간 자금이 3200억 원, 한수원을 통한 혈세가 470억 원이다"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경기그린에너지는 한수원이 2012년 자기자본 470억 원, 민간자본 3274억 원을 투자한 대규모 연료전지 사업이다. 포스코에너지의 연료전지를 납품받아 발전사업을 운영해오고 있다. 

이에 박 사장은 "5년마다 (경기그린에너지와의) 서비스 계약을 갱신하게 돼 있다"면서 "현재 서비스 계약 갱신하려고 협의 중인데, 5년 전 가격으로는 계산이 도저히 맞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경기그린에너지는 지난 5년간 영업이익 520억 정도 냈지만 포스코에너지는 그 당시 제대로 (사업 운영을) 하지 못해 986억 원 적자가 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박 사장의 답변과는 달랐다. 포스코에너지와의 서비스계약 갱신을 기다리느라 경기그린에너지가 제대로 가동이 안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 정 사장은 "경기그린에너지뿐 아니라 포스코에너지의 서비스를 받는 다른 중소기업들도 정상적인 가동에 문제를 겪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 정 사장은 "일반적으로 20년으로 계약을 체결하나, 5년 전 계약 당시 단가 하락을 예상해서 7억 7000만 원에 5년 단위로 계약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재계약 협상에서 (포스코에너지가) 15년이 아닌 5년 계약에 13억 원을 요구했고, 재협상 과정에서 10년에 10억 원 알파로 이야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앞으로는 수소가 답인데 포스코에너지가 혈세 400억 원을 지원받은 연료전지 사업을 고사시키고 있다"고 강도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또, "회사의 연료전지 관련 기술 국산화도 50% 미만이라면서 투자개발이 지지부진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사장은 "포스코에너지가 연구개발에 실패했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라고 시인했다. 그는 "엠씨에프씨(MCFC, 용융탄산염) 방식의 연료전지 개발에 회사 자금 5000억 원, 정부 지원금 400억 원이 투입됐지만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료전지 서비스에 대해 미국의 퓨어셀 에너지(FCE)라는 회사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매출액의 3%를 로열티로 지불한다"면서 "지금까지 3200억 원 정도 적자를 봤고, 1조 원에 가까운 손실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했다.

이에 김 의원이 사업에 대한 감사 필요성을 피력하자 박 사장은 "감사원의 감사 대상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필요하다면 (감사) 받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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