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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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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가을에 군민 체육대회를 개최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체육대회가 열렸고 날씨까지 화창해서 성황리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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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보다 많은 군민들이 참석해서 준비한 수건과 모자는 일찍 동이 났다. 점심식사 전임에도 불구하고 식사 자리가 모자라 겨우 식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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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체육대회 관람보다는 물건 팔러온 상인들의 물건에 더 관심이 많은 듯했다. 특히 남성들의 관심을 끄는 물건은 생활에 필요한 도구들이었다. 전동드릴, 드릴비트, 그라인더 날, 전지가위, 적과 가위, 유리나 철을 뚫는 드릴비트, 드릴에 장착할 수 있는 연마용 비트, 낫, 호미, 톱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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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모든 금속제품을 반짝 반짝하게 광을 내는 약, 건강제품 등에 사람들은 관심을 기울였다.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먹고 체육활동에 참가해서 경품도 받고 노래자랑도 참여하고 하이라이트는 행운권 추첨이다. 모두 다 1등을 소원하며 가지고 온 행운권을 뚫어져라 맞춰 본다. 행운권 번호가 불려질 때마다 탄식이 여기저기에서 나온다.
늘 그렇듯이 큰 행사에는 국회의원, 농협 조합장, 축협 조합장, 도의원, 군위원 등이 다음 선거를 위해서 참가 군민들마다 악수를 나누고 얼굴도장을 찍는다. 다른 한 쪽에서는 무슨 애국당의 당원들이 박근혜 석방 서명운동을 한다. 부녀회에서 식사와 음식을 준비해 봉사를 한다. 군, 면 공무원들도 봉사를 한다.
체육대회가 끝나고 모두들 손에 선물 한두 개씩은 들고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뿔뿔이 흩어진다.
이렇게 체육대회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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