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국정감사 도중 서울시 로비에서 항의집회 하기로

김성태 원내대표 주도, 민주당 "청사 안에서 시위 못하는 법 준수해야"

등록 2018.10.18 13:38수정 2018.10.18 13:39
0
원고료로 응원
a

모두발언하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남소연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8일 국회 국정감사가 진행 중인 서울시청 로비에서 서울교통공사의 채용비리 의혹 항의시위를 하기로 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맡고있는 홍익표 의원(서울 중구·성동구 갑)은 오전 국감을 마치면서 "오후 2시반 서울시청 1층 로비에서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항의시위를 한다고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자유한국당에 따르면, 김 원내대표는 서울시당 소속 일부 의원들과 채용비리 의혹 항의를 위해 시청을 방문한다. 시청 주변에는 각종 민원을 제기하는 개인과 단체들이 집회를 하고 있지만, 청원경찰이 진입을 막고 있어 이들의 로비 진출은 막혀있다. 김 원내대표의 경우에도 시위를 시도할 경우 막아야 하는 게 원칙이지만, 국감 중 의원들의 눈치를 봐야하는 서울시가 어떻게 대처할지는 미지수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회의에서도 "노조의 이름으로 지방공기업 경영층을 무력화시킨 이후에 고용세습에 정규직 나눠먹기에 혈안이 된 결과가 국정감사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 박원순 시장은 뒷구석에서 고용세습에 정규직 나눠먹기에 혈안이 되어있다"고 공격했다.

홍 의원은 "시청 로비는 민원 업무하는 부서도 있고, 집회를 허용하는 장소가 아니다"며 "저희도 야당 시절이 있었지만, 굳이 하려면 시청 밖에서도 얼마든지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청사 안에서 시위 못하는 현행법을 준수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홍 의원은 "이게 무슨 정쟁의 대상도 아니고, 잘 진행되던 행안위 국감에 차질이 없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의 발언에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은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이 마이크를 잡았다.


"한마디 안 할 수가 없다. 우리 당에도 2시 반 일에 대해 모르는 의원들이 다수인데, 어떻게 민주당 간사가 사전에 알고 얘기하는지 의아스럽다. 공당이 법 테두리 안에서 의사표시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결과나 과정의 책임은 공당이 지는 것이니 (다른 당에서) 하라 말라할 입장은 아니다."
 

윤 의원이 "사찰 아니냐?"고 쏘아붙이자 홍 의원은 "그런 말은 부적절한 발언이다. 당에서 연락이 와서 (회의석상에서) 전한 것뿐"이라고 응수했다.
#김성태 #홍익표 #윤재옥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검찰 급했나...'휴대폰 통째 저장', 엉터리 보도자료 배포
  2. 2 재판부 질문에 당황한 군인...해병대 수사외압 사건의 퍼즐
  3. 3 [단독] 윤석열 장모 "100억 잔고증명 위조, 또 있다" 법정 증언
  4. 4 "명품백 가짜" "파 뿌리 875원" 이수정님 왜 이러세요
  5. 5 '휴대폰 통째 저장' 논란... 2시간도 못간 검찰 해명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