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무관하다'던 BMW 또 무더기 리콜

국토부, 리콜 대상 뺐던 '118d' 등 약 6만 6000대... 회사 "예방차원"

등록 2018.10.23 10:08수정 2018.10.2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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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 시작한 BMW, 차량들로 혼잡한 서비스 센터 연쇄 차량 화재사고로 논란을 빚고 있는 BMW 디젤 엔진 리콜(결함 시정)이 시작된 8월 20일 오전 서울 송파구의 한 BMW 공식서비스 센터가 리콜과 안전 점검을 받으려는 차량으로 붐비고 있다. BMW코리아는 이번 리콜에서 주행 중 엔진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쿨러와 밸브를 개선 부품으로 교체하고 EGR 파이프를 청소(클리닝)할 예정이다. 리콜 대상은 2011∼2016년 사이 생산된 520d 등 42개 디젤 차종 10만6천317대다. ⓒ 연합뉴스

 
BMW가 지난 7월 시정조치(리콜)에서 제외했던 52개 차종, 약 6만 6천대의 추가 리콜을 실시한다. 지난 화재사건의 원인으로 지목된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모듈) 결함 때문이다. 그동안 BMW는 이들 차량이 화재연관성이 낮다고 판단해, 리콜대상에 제외해왔다.

23일 국토교통부는 BMW와 MINI의 52개 차종 6만 5763대를 추가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차량 화재 가능성으로 인해 리콜이 실시되는 차량은 17만 1763대이다. 국내 수입차 사상 최대 규모다.  

대상 차량은 118d와 클럽맨 등 2011년 5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생산된 디젤 차종이다. 지난 9월 11일, 국토부 민관합동조사단은 리콜 대상이 아닌 118d 차량에서 EGR 냉각장치(쿨러) 내의 침전물과 흡기다기관 천공현상 등을 발견했다. 이는 회사가 차량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한 증상들이다.

BMW가 이 차종들을 앞선 리콜에서 제외한 까닭은 화재 연관성이 낮은 엔진유형을 장착했다는 것과 공정최적화 이전의 EGR 모듈을 장착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번 리콜 확대에서 B47U, B47C, N47C, B37C, N57X 엔진을 장착한 23개 차종, 3만 7097대가 추가됐다. 공정최적화 이전의 EGR 모듈을 장착한 29개 차종, 2만 8666대도 새로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BMW는 국토부에 제출한 시정계획서에도 추가 리콜 대상 차종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원인이 기존과 같은 EGR 모듈의 결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정조치 방법도 개선된 EGR 모듈 교체 및 배기관 청소로 이전과 동일하다.

추가 리콜 대상 차종은 기존 리콜 대상 차종에 비해 화재 위험이 현저히 낮지만, 예방적이고 선제적인 차원에서 리콜을 진행한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BMW 관계자는 "해당 차종들의 화재 발생 가능성은 0.01%도 되지 않지만 사전 예방 차원에서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BMW는 오는 24일 해당 차량의 소유자에게 고객통지문을 발송하고 11월 26일부터 EGR 모듈 개선품 교체 작업을 시행한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 21일 0시를 기준으로, 10만 6000대 중 리콜을 받은 차량은 5만 9900여 대이며 작업 이행률은 56%이다.
#BMW #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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