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장성급회담 오늘 판문점서 개최... 군사합의 이행 '중간평가'

'NLL 난제' 풀어갈 남북군사공동위 윤곽 나올지 주목

등록 2018.10.26 08:24수정 2018.10.2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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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으로 출발하는 장성급 군사회담 대표단 남북장성급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이 26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제10차 회담을 위해 종로구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하기에 앞서 취재진에게 발언하고 있다.. 2018.10.26 ⓒ 연합뉴스

 
남북 군 당국은 26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제10차 장성급 군사회담을 연다.

지난 15일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장성급 군사회담 개최를 합의한 지 11일 만에 열리는 이날 회담에서 남북은 '9.19 평양 공동선언'에 따른 군사분야 합의서 이행을 위한 논의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앞서 남북은 25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를 위한 초소와 병력, 화기 철수 작업을 끝냈다. 이후 26~27일 이틀 동안 남·북·유엔사 3자가 공동검증을 할 계획이다.

장성급 군사회담에서는 이 같은 검증 절차와 함께 남북 각 지역의 초소 교차 설치 세부사항도 협의할 계획이다. 초소 교차 설치가 끝나면 이르면 11월 중 남북 민간인과 외국인 관광객들의 JSA 남북지역 자유왕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번 회담에서 가장 주목되는 의제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등 난제를 풀 '군사공동위원회' 구성․운영 방안이다(관련 기사: 남북군사공동위, 이번에는 제대로 출범할 수 있을까?).

남북은 지난 9·19 군사합의에서 상대방을 겨냥한 대규모 군사훈련 및 무력증강 문제, 다양한 형태의 봉쇄·차단 및 항행방해 문제, 상대방에 대한 정찰행위 중지 문제 등에 대해 군사공동위원회를 가동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남북 군사공동위, '상시협의체' 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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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김도균 남북장성급회담 수석대표 남북장성급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이 26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제10차 회담을 위해 종로구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하기에 앞서 취재진에게 발언하고 있다.. 2018.10.26 ⓒ 연합뉴스

 
군사공동위는 남북이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과 함께 단계적 군축 등 공동목표를 논의하고 이행해 나가는 '상시협의체'가 될 전망이다. 군사공동위가 구성되면 남북 군 당국이 정례적으로 만나 다양하고 심도 깊은 군사현안을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군사공동위 원원장으로 남측에서는 서주석 국방부 차관, 북측은 인민무력성 서홍찬 제1부상·김형룡 부상 등이 거론된다.

아울러 장성급회담에서는 한강하구 공동조사 방안도 논의될 계획이다. 남북은 공동이용 수역에 대한 조사를 오는 12월 말까지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공동조사단은 상호 해당 전문가를 포함해 각각 10여 명으로 구성된다.

군사합의서에는 남측의 김포반도 동북쪽 끝점으로부터 교동도 서남쪽 끝점까지, 북측의 개성시 판문군 임한리로부터 황해남도 연안군 해남리까지 70㎞에 이르는 한강(임진강) 하구 수역을 공동이용 수역으로 설정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날 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수석대표인 국방부 대북정책관 김도균 육군 소장 등 총 5명이, 북측에서 단장(수석대표)인 안익산 중장(우리측 소장급) 등 5명이 각각 대표로 참석한다.

남측 수석대표 김도균 소장은 "이번 군사회담을 통해 그동안 남북 군사 당국은 '9·19 군사합의서' 이행사항에 대해 중간평가를 실시하고 향후 이행해야 할 사안들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판문점으로 출발하기 직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김 소장은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히고 "남북군사공동위 구성 및 운영 방안과 한강하구 공동 수로조사 사안에 대해서도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9·19 군사합의의 정상적인 추진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을 견인할 수 있도록, 핵심적 역할을 하는 군사회담에서 그 성과가 달성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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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으로 출발하는 장성급 군사회담 대표단 남북장성급 군사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국방부 대북정책관 김도균 소장(오른쪽) 등 참석자들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를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장성급 회담 #군사분야 합의서 #NLL #남북군사공동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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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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