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첫 재판 출석 "진실 밝히기 위한 새로운 여정"

드루킹 일당 댓글 조작 공범 혐의... "법정에서 모든 진실 명백히 밝히겠다"

등록 2018.10.29 10:31수정 2018.10.2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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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도지사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드루킹 관련 1심 공판에 재판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이희훈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9일 처음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성창호) 심리로 열리는 1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오전 9시 48분쯤 법원에 도착했다. 그는 "이 사건 진실을 밝히기 위한 새로운 여정을 다시 시작했다"라며 "지금까지 조사과정에서 그래왔듯이 남아있는 법적 절차를 성실하게 이행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재판과정에서 모든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경남도민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며 도정엔 어떠한 차질도 없을 것임을 다짐한다. 믿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드루킹 측이 최근 재판에서 '김 지사에게 토사구팽당했다'고 주장한 것에 "지금까지 사건에 대해 여러 차례 밝혔다. 그 내용이 사실과 다를 바 없다"라며 부인했다. 또 댓글 조작 매크로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한 정황을 묻는 말에는 "질문 자체가 잘못된 것 같다. 본 적도 없고, 사실관계도 다르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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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도지사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드루킹 관련 1심 공판에 재판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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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도지사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드루킹 관련 1심 공판에 재판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이희훈

 
그는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사실을 몰랐냐는 질문에도 "이미 충분히 내 입장을 밝혔다. 재판 과정에서 충분히 밝혀질 것이다"라고 선을 그은 뒤 법정으로 들어섰다.

앞서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24일 김 지사를 2016년 12월4일부터 지난 2월1일까지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 기사 7만 6000여  개에 달린 댓글 118만 8800여개의 공감·비공감 신호 8840만 1200여 회를 조작한 혐의로 기소했다. 이와 함께 드루킹 김아무개씨에게 경제적공진화를위한모임(경공모) 회원 '아보카' 도모 변호사의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 제공 의사를 밝힌 혐의도 받고 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하는 이날 재판에는 드루킹 최측근 '서유기' 박아무개씨와 '솔본아르타' 양아무개씨가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다. 김 지사 측은 댓글 공작을 지시하거나 승인한 적이 없다고 적극 주장하며 박씨 등을 상대로 집중 반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수 #드루킹 #댓글조작 #경남도지사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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