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로 플라스틱 없는 미래를 꿈꾸다

푸안 밤부빌리지 답사

등록 2018.10.31 19:02수정 2018.10.3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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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빈증성에 있는 푸 안 밤부빌리지(Phu An Bamboo Village)는 환경 보호와 생태 관광의 가치에 대해 지역 사회를 교육하면서 과학 연구와 생계 보전을 촉진시키는 다목적 센터라고 소개돼 있다. 

프랑스 론 알프(Rhone Alpes), 빈증 성 인민위원회, 프랑스의 Au Jardin du Pilat, HCMC University of Science와 공동으로 HCMC 과학 대학 교수 인 Diep Thi Myhh 박사의 생각이 바탕이 돼 1999년 설립됐다. 학생과 학자들을 위한 연구 센터와 실험실을 제공하는 것 외에도 생태관광 사이트이기도 하다.
 

대나무로 만들고 있느는 베트남 가옥의 모습 . ⓒ 이경호

 
푸안 밤부빌리지(아래 밤부빌리지)에는 전 세계 각지에서 수집 된 130종의 대나무가 자라고 있으며, 희귀종 다수를 포함하고 있다고 한다. 밤부빌리지는 대나무를 토대로 만든 넓은 생태보호구역으로 하루 정도의 이동코스를 가지고 있다.

베트남 빈증 성에 유일한 생태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밤부빌리지를 찾았다. 울창한 대나무 군락이 화려한 꽃으로 꾸며진 멋진 풍경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계절상 우리는 꽃을 보지는 못했다. 대나무 숲이 미로처럼 만들어져 있어 안쪽에 들어가면 길을 잃어버린 듯 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밤부빌리지의 모습 . ⓒ 이경호

  
베트남 과학자인 Diep Thi My Hanh(아래 한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밤부빌리지는 호치신시의 북쪽에 위치한 푸안(Phu An) 마을에 위치하고 있는데, 베트남 전쟁 중 폭격을 많이 받으면서 산림이 황폐화돼 있었다고 한다.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고 숲을 보호하기 위한 목표로 밤부빌리지 대나무숲 조성사업을 구상했다고 한다. 

이 사업으로 베트남 전역에서 멸종 위기에 처한 수종을 포함해 베트남의 대나무를 보호하고 복원됐다고 한다. 현재 350종 이상의 대나무가 박물관과 식물 보존실에 보관돼 있다.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푸안 지역 사회에 실질적인 경제적 보상을 가져 왔다고 한다. 마을 주민들이 장인의 대나무 수공예품 제작에 대한 교육을 받고 생산하고 있으며 총 3000여 가구가 혜택을 입고 있어 도심 이주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밤부빌리지 답사중인 모습 . ⓒ 이경호

  
특정종으로 조성된 숲이지만 실제 다양한 습지들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다양한 종류의 새들과 곤충들이 서식하는 생태계를 이루고 있었다.

대나무는 1년에 모두 성장하기 때문에 엄청난 잠재력을 있고 최근에 이런 가치들이 재발견되고 있다. 한 박사는 최근 문제되고 있는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자연재료로 대나무를 주장하고 있었다.

밤부빌리지 조성 이후 기술 혁신으로 인해 생활에 필요한 모든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됐다고 한다. 국내와는 조금 다르지만 대나무빨대 의자, 책상, 바구니 등 다양한 제품들을 만들고 있었다. 실제로 대나무는 종에 따라 강철보다 인장 강도가 높고, 매우 유연하다고 한다.
 

한박사의 모습(가운데 흰머리 여성이 한박사이다) . ⓒ 이경호

 
한 박사는 연구팀과 함께 지역사회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그녀는 밤부빌리지의 생태계 보전과 대나무 연구 활동으로 2010년 유엔개발계획(UNDP)으로부터 Equator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 박사는 밤부빌리지를 안내하면서 대나무로 플라스틱 제로를 만들겠다는 새로운 포부를 밝혔다. 새로운 사회를 열어가는 한 박사를 응원하며 대전환경운동연합도 한박사와 함께 대나무빨대등을 보급하며 플라스틱을 줄이는 활동을 함께하기로 약속했다.
#밤부빌리지 #베트남 #대전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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