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에 경고한 김병준 "비대위 시험하려 들지 마라"

[현장] 김 위원장 "알아보지도 않고 비판하는 건 옳지 않다"... 김용태 "탄핵 전으로 돌아갈 수 없어"

등록 2018.11.01 10:42수정 2018.11.0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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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히 이야기한다. 비상대책위원회나 위원장을 시험하려 들지 마라."
 
김병준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부 '단속'에 나섰다. 김병준 위원장은 1일 오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당내 문제에 대해 언급을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전날인 10월 31일 있었던 비상대책위원회-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언급했다.
 
연석회의 당시 정우택‧홍문종 등 친박 의원들은 비대위와 복당파를 향해 날을 세웠다. 특히 홍문종 의원의 경우 "복당파는 각성해야 한다", "탄핵이 어떻게 잘못됐는지 백서를 만들어야 한다" 등의 발언을 한 뒤 자리를 떠나버렸다. (관련 기사: 한국당 '박근혜 탄핵' 놓고 또 고성... 홍문종 "복당파 각성해야")

김병준 "근거 없는 이야기로 불협화음 만들어... 주의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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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왼쪽 두번째)이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연합뉴스

 이날 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연석회의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었지만, 우리가 그 정도 이야기를 소화할 체력은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밖에서 계파 갈등 재현으로 해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국민들이 볼 때 이 당이 또 과거로 돌아가는 듯한 모습, 국민의 우려를 자아내는 데 대해서는 서로 조심해야 된다"라고 덧붙였다.
 
김병준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취임하고 난 다음에, 소통과 언로를 개방하는 일에 굉장히 신경 써 왔다"라면서 "비대위와 비대위의 여러 가지 활동에 대해 강력하게 비난하고 비판하시는 분들도 만나자고 하면 제가 새벽이든, 밤이든, 택시를 타고 가든, 걸어서가든 만나고 이야기 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개회의에서 당의 상징적인 또 주요한 위치에 있는 분들이, 비대위원장이나 사무총장에게 비대위 활동에 대해 물어보거나 알아보지도 않고, '비대위가 하는 일이 없다' 이런 식으로 비판하는 건 옳지 않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나름 (비대위가) 부족한 게 많지만, 이런저런 일을 해왔다"라며 "비대위가 뭘 하고 있는지 알고 싶으면 저나 사무총장이나 아니면 대답할 만한 위치에 있는 분들게 물어보시면 좋겠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확인 없이 '비대위 하는 일 없다' 이런 식의 근거 없는 이야기로 당내에 여러 불협화음 만드는 건 주의를 해달라"라며 "너무 근거 없이, 너무 강하게, 그것도 국민들 향해서 이야기하면 비대위가 어려워진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단호히 이야기한다"라며 "비대위나 비대위원장을 시험하려 들지마라"고 경고했다.

김용태 "우리는 되돌아갈 수 없다"

김용태 사무총장 역시 말을 보탰다. 그는 "우리는 되돌아갈 수 없다"라며 "비대위 전으로, 지방선거 전으로, 대선 전으로, 탄핵정국 전으로 되돌아갈 수 없다"고 못박았다. 탄핵 불복에 대해 명확히 선을 그은 내용이었다. 

김 사무총장은 "분명히 말씀드린다"라며 "비대위가 책임지고 혁신하는 데 주저할 이유도, 주저할 여유도, 주저할 생각도 없다"면서 "국민과 당원이 비대위에 준 책임과 권한을 분명하고 확실하게 행사해, 차질없이 (혁신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김병준 위원장은 이날 회의를 닫으면서 다시 한 번 마이크를 잡고 "비대위는 열려 있다"라면서 "뭐든지 듣고, 뭐든지 설명할 자세가 되어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난이나 비판에 있어서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이야기하시면 서로 오해가 없으리라 생각한다"라며 "근거 없이 비대위 활동 전체를 한쪽 방향으로 해석해서 대외적으로 알리는 건 서로 간의 갈등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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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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