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서산, 대전 등 충남권에서 수입외제차량의 절도행각을 벌인 당진 출신의 10대 피의자 5명이 검거됐다.
▲ 피의자 중 한 명이 차량을 절도하는 장면 (사진제공 충남지방경찰청 CCTV화면 캡처) ⓒ 최효진
서산경찰서(서장 김택준)는 서산, 당진, 천안, 보령은 물론 대전 지역을 돌아다니며 야간에 차량정비업소 등에 침입해 차량을 절취한 10대 피의자 5명을 검거하고 이들 중 2명을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이 훔친 차량은 대부분이 벤츠, 아우디, BMW 등의 고급외제수입차였다.
구속된 A군(18, 무직)과 B군(17, 학생)은 사촌형제 사이였으며 다른 3명은 모두 17세의 고등학생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A와 B군은 도주 중 지난 10월 30일 예산휴게소에서 검거됐으며 다른 3명은 소환 조사를 통해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A군은 당진 송악에 있는 한 차량정비업소에서 2달 간 일을 한 경험을 토대로 고객들이 수리를 위해 맡겨 놓은 차량에 스마트키를 넣어 놓고 있다는 것을 미리 알고 범행에 참고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피의자들은 형사들이 잠복에 이용하는 차량번호를 미리 숙지하고 범행 전 형사들의 차량이 있는지 확인하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이다.
또한 범행 후 도주 중에는 도로에 설치된 CCTV에 찍히지 않기 위해 중앙선을 넘나들며 운행하고, 도난차량 번호 인식을 피하기 위하여 차량을 수시로 절취 운행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들이 서산에서 당진으로 이동할 때 CCTV로 경찰이 인지했다. 이후 피의자들은 당진 교로리에서 교통사고를 내고 차량을 버린 채 도주하던 중 소지품을 흘려 신원이 특정됐다.
이들의 범행 기간은 2018년 9월말 경부터 10월 30일까지 약 35일 동안으로 이기간 훔친 차량은 서산 3대, 당진 8대, 보령 1대, 천안 2대, 대전 2대 등 총 16대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산경찰서는 추가 범행 가능성을 두고 여죄 수사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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