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단풍은 꽃보다 아름답다

[사진] 서울 비단산의 가을 풍경

등록 2018.11.07 21:28수정 2018.11.07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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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풍이 꽃보다 아름답다.

7일 아침 가을비가 여우 눈물만큼 내렸다. 비가 내리니 단풍의 색이 더욱 진해진다.
불광천을 건너 비단산(은평구 신사2동에 있는 작은산 이름) 자락에 있는 '내를 건너서 숲으로 도서관'에 갔다. 신사초등학교 옆 비단산 입구에서 '내를 건너서 숲으로 도서관'으로 가는 길은 꿈길처럼 아름다운 길이다.

'내를 건너서 숲으로 도서관'은 윤동주 시인의 〈새로운 길〉의 시 구절에서 따온 이름이다.

〈새로운 길〉은 이렇게 시작된다.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
 

비단산의 가을 풍경 ⓒ 이홍로


   

불광천의 가을 풍경 ⓒ 이홍로

   

비단산의 단풍 ⓒ 이홍로

   

비에 젖은 낙엽 ⓒ 이홍로

   

비단산의 산수유열매 ⓒ 이홍로

   
촉촉히 젖은 낙엽을 밟으며 비단산을 오른다.  아주 낮은산이어서 힘들지는 않다.  하늘은 회색빛이지만 해가 있는 방향으로 사진을 찍으면 사물이 더 밝게 나온다.
비단산을 조금 오르면 야생화단지가 나온다.  봄이면 영춘화, 개나리, 은방울꽃, 둥글레, 금낭화, 삼지구엽초가 아름답게 핀다.

산수유꽃이 지고난 자리에는 빨간 열매가 맺혔다.  작은 풀들이 자란 사이에 때늦은 봉선화가 피었다.

여름에 보던 꽃을 쌀쌀한 가을에 보니 반갑다.
 

비단산의 봉선화와 단풍 ⓒ 이홍로

   

내를 건너서 숲으로 도서관을 가는 길 ⓒ 이홍로

   

내를 건너서 숲으로 도서관 가는 길 ⓒ 이홍로

    

내를 건너서 숲으로 도서관 가는 길 ⓒ 이홍로

 

내를 건너서 숲으로 도서관 풍경 ⓒ 이홍로

 
작은 고개를 넘어 도서관으로 가고 있는데 단풍을 구경하며 걷던 두 여인이 사진을 찍고 있는 나를 보더니 "단풍 참 곱네요. 떨어진 낙엽도 예쁘네요."라고 말을 건넨다.

"예,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도서관으로 가는 나무 계단을 내려가는데 낙엽 떨어진 길이 아름답다.  행복은 가까이에 있다는 말처럼, 아름다운 경치도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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