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팀들이 이변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절대 강자 바이에른 뮌헨의 독주가 무너지는 모양새다. 뮌헨은 리그 10라운드까지 진행된 상태에서 리그 3위를 기록 중이다. '가장 쓸데 없는 걱정이 뮌헨 걱정'이라고들 하지만 그렇게 보기엔 경기력에도 의문 부호가 붙는다. 현재 도르트문트가 뮌헨에 승점 4점 앞선 1위, 묀헨글라드바흐가 골 득실에서 앞서 2위에 올라 있다.
모든 이목이 도르트문트와 묀헨글라드바흐에 집중된 가운데, 조용히 약진을 일으키고 있는 팀이 있다. 바로 리그 5위에 위치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다. 프랑크푸르트는 지난 5시즌 동안 8, 11, 16, 9, 13위를 기록했고 강팀과는 거리가 먼 팀이다. 유럽 클럽대항전 진출은커녕 강등권과 가까웠던 시즌이 더 많다.
놀라운 것은 순위만이 아니다. 프랑크푸르트는 리그 10경기 23골을 기록하면서 팀 득점 공동 2위에 위치해 있다. 팀 실점도 13점으로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득실차로 따져도 공동 3위다. 기록만 놓고 보면 뮌헨보다 좋은 수치다. 뮌헨은 프랑크푸르트 포함 상위 5팀 중 골득실이 +7로 가장 낮다.
분데스리가는 5위와 6위 팀에 유로파리그 티켓이 주어진다. 리그 7위(TSG 1899 호펜하임), 8위(헤르타 BSC 베를린)와 승점 1점 차로 아직 안심할 수 없지만 충분히 클럽대항전 진출을 노릴 수 있다. 프랑크푸르트는 지난 시즌 DFB-포칼(FA컵) 우승으로 현재 유로파리그에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리그 순위만으로 클럽대항전에 진출하는 것은 2012-13시즌 이후 무려 6시즌만이다.
프랑크푸르트의 이번 시즌이 기대되는 이유
▲ 이번 시즌 프랑크푸르트는 상승세를 끝까지 이어갈 수 있을까 ⓒ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공식 SNS
프랑크푸르트는 지난 시즌에도 한때 리그 3위까지 올라오며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한창 리그가 진행 중이던 올해 4월 당시 감독 니코 코바치가 바이에른 뮌헨의 감독으로 부임한다는 공식발표가 있은 후로 팀의 성적이 곤두박질치며 결국 8위에로 시즌을 마감했다. 프랑크푸르트의 단장 프레디 보비치는 이에 뮌헨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프랑크푸르트의 상승세가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프랑크푸르트가 이긴 상대가 대부분 약팀이기 때문이다. 반면 리그 1위 도르트문트와 2위 묀헨글라드바흐에게는 패배했다. 더 좋은 성적을 위해서는 상위권 팀을 상대로도 경쟁력을 보여야 한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다를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하는 점들이 있다. 먼저 주전 골잡이 세바스티안 헬러와 초신성 루카 요비치가 나란히 7골을 득점하며 리그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요비치는 프랑크푸르트 최초 한 경기 5득점을 기록한 선수와 분데스리가 최연소 한 경기 5골을 기록한 선수로 기록됐다. 게다가 세바스티안 헬러는 5도움으로 도르트문트의 자돈 산초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엄청난 활약이다. 이 둘이 꾸준히 활약할 수 있다면 프랑크푸르트는 다시 한 번 유럽대회를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