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에게 '판문점선언 비준' 질의해 공개하겠다"

경남평화회의, 경남 출신 의원 16명에 질의... 결과따라 1인시위 등 활동

등록 2018.11.08 13:56수정 2018.11.0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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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평화회의는 11월 8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지역 국회의원한테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에 대한 질의서'를 보낸다고 밝혔다. ⓒ 윤성효

 
국회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위원장이 했던 ‘판문점선언’에 대해 비준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경남평화회의(상임의장 김영만)은 경남 출신 국회의원에 질의서를 보내 입장을 묻기로 했다.
 
경남평화회의는 8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도내 국회의원에게 판문점선언 국회비준에 대한 질의서를 보낸다”고 했다.
 
질의서는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16명 국회의원한테 보내졌다. 궐석인 ‘창원성산’은 제외되었고, 비례대표이면서 민주당 사천남해하동지역위원장인 제윤경 의원이 포함되었다.
 
경남평화회의는 이날 이메일과 팩스로 질의서를 보냈고, 오는 16일까지 답변해 달라고 했다. 결과는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된다.
 
김영만 의장은 “지난 국정감사 때 자유한국당은 천문학적인 비용이 든다는 이유로 판문점선언 비준에 반대하는 주장을 폈다. 철도 연결하는데 주변 군부대를 이전해야 하기에 천문학적인 돈이 든다고 했다”며 “그런 주장은 몰라도 많이 모르고 하는 소리다. 개성공단이 들어설 때 북은 군부대를 후퇴시켰는데 당시 북은 비용을 말하지 않았다. 땅값이 북과 우리는 다르다”고 했다.
 
또 그는 “진보보수 할 것 없이 ‘한반도 비핵화’를 원한다. 판문점선언은 이미 지금 이행이 되고 있다. 군사 긴장이 완화되고 있다. 판문점선언은 정쟁 대상으로 삼지 말아야 한다. 평화와 통일은 민족 염원이다”고 했다.
 
석영철 민중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평화와 통일을 위한 판문점선언이다. 비준하지 않는다면 반통일세력이다”며 “이번에 질의서를 받아 2020년 총선 때 중요한 잣대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운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수석부위원장은 “판문점선언 이후 남북 정상은 2차, 3차 회담을 했다. 안보와 평화는 우리 생명과 직결되어 있다”며 “판문점선언은 당리당략을 떠나 국민의 염원이다”고 했다.
 
경남평화회의는 회견문을 통해 “판문점선언은 평화와 번영과 통일을 위한 민족적 약속이다. 판문점 선언은 세계적인 화약고이자 세계유일의 냉전지대인 한반도에 전쟁의 먹구름을 걷어내고 평화의 햇살을 비추게 하는 평화의 선언”이라며 “판문점 선언은 어려움에 처한 한국경제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고 분단의 질곡에서 벗어나게 하는 번영과 통일의 선언”이라고 했다.
 
이어 “이러한 판문점선언을 국회에서 비준하여 법제화하고 돌이킬 수 없게 하라는 것은 국민적 요구다”며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도 판문점 선언을 국회비준 해야 한다는 응답이 71.8%로 하지 말아야 한다는 13.6%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것은 불과 수개월 전까지 우리를 옥죄어 왔던 전쟁의 위기를 평화로 바꾸고 적대와 대결로 꽉 막혔던 남북관계를 화해와 협력으로 바꾼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열렬한 지지에서도 잘 나타난다”며 “그것은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이루자는 국민적 열망이고 분단을 끝내고 통일을 이루자는 국민적 소망이다”고 했다.
 
경남평화회의는 “국회는 정쟁에 빠져 논의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하여 우리는 판문점선언 국회비준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모아 나가려 한다”며 “국민은 자신의 손으로 뽑은 국회의원이 이처럼 중요한 판문점선언 국회비준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알아야 하며 국민의 요구를 배반하는 국회의원은 엄중하게 질타해야 한다”고 했다.
 
경남평화회의는 “판문점선언 국회비준에 반대하거나 응답하지 않는 국회의원에 대해서는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1인시위를 통해 국회비준을 요구하는 경남 각계각층의 의지를 표현할 것“이라고 했다.
 
경남평화회의는 ‘전쟁반대 평화실현 경남운동본부에서 전환되었고, 평화와 통일을 지향하는 시민사회단체, 정당, 각계인사가 모여 만들어졌으며 평화와 통일에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참가 단체는 다음과 같다.
 
6.15경남본부, 경남진보연합, 경남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6월항쟁정신계승 경남사업회, 천주교마산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천주교마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정의당 경남도당, 민중당 경남도당, 노동당 경남도당, 경남 민예총,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전농 부경연맹, 전여농 경남연합, 통일촌, 통일엔평화, 평통사, 하나됨을위한늘푸른삼천, 경남겨레하나, 경남통일농업협력회, 범민련후원회, 경남 교육희망, 어린이책시민연대, 우리교육공동체, 참교육 동지회, 참교육 학부모회, 가톨릭농민회, 경남여성연대, 경남대학교동문공동체, 경남고용복지센터, 푸른내서주민회, 진보대학생넷 경남, 경남한살림,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열린사회희망연대,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창진시민모임, 창우회, 코리아평화연대, 플랫폼 경남, 청년희망센터 등.
#판문점선언 #경남평화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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