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청장 "'윤종오 구상금' 잘 해결해보겠다"

을들의연대와의 면담에서 밝혀... "서류 절차 등 협조해주면 경매 절차도 일시 정지"

등록 2018.11.08 14:32수정 2018.11.0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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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오 전 울산 북구청장과 중소상인 등이 7일 오후 1시 20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윤 전 구청장 아파트에 대한 경매를 개시한 울산 북구청을 성토하고 있다 ⓒ 박석철


 
울산 북구청이 중소 상인들의 청원에도 윤종오 전 구청장 아파트에 대한 경매 절차를 진행해 반발을 사고 있다. 이에 중소상인 등은 직접 북구청장을 면담해 경매를 진행한 이유를 물었다. (관련기사 : 중소상인 돕다 아파트 경매 넘어간 전 구청장)

중소상인들과 시민사회 등으로 구성된 을들의연대와 대책위는 지난 7일 윤 전 구청장아파트에 대한 경매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뒤 곧바로 울산 북구청을 방문해 이동권 북구청장(더불어민주당)과 만났다.

면담에는 차선열 슈퍼마켓 조합 이사장(을들의연대 대표), 김동엽 민주노총 수석부본부장, 이은정 시민연대 북구모임 대표를 비롯한 25명의 대책위 회원들이 함께했다.

이동권 북구청장 "구상금 잘 처리되는 방향으로 논의해나가겠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이동권 북구청장(더민주)는 윤 전 구청장은 물론 대책위와 상의도 없이 경매를 개시한 이유에 대해 "법적인 절차를 따라야 하는 공직자의 신분에서, 그리고 공무원을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행정집행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답했다. 다만 "대책위가 구청과 소통하여 서류 절차 등 몇 가지 조건을 해소해준다면 경매절차는 일시 정지 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또한 "앞으로 대책위와 소통하면서 구상금이 잘 처리되는 방향으로 논의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책위는 "주민들의 여론이 반영되어 구상금이 면제될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면서 일방적 집행이 아닌 대책위와 지속적으로 소통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진보성향의 윤종오 전 울산 북구청장은 재임시절 '중소상인 생존권'을 이유로 미국계 대형마트인 코스트코 건립 허가를 반려했다가 마트를 유치한 지주 측으로부터 민사 소송이 제기돼 북구청과 함께 배상 판결을 받았다.

이에 후임인 자유한국당 박천동 북구청장은 윤 구청장에게 북구청이 선납한 4억600만 원의 구상금을 청구하는 소송을 진행했고 이 또한 승소했다. 이어 올해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이동권 북구청장은 중소상인 등의 '구상금 면제' 요청에도 경매 절차를 개시하자 중소상인 등이 분노하고 있다.

윤종오 전 구청장 구제를 위해 결성된 을들의연대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촛불민심과 적폐청산을 요구한 주민들이 힘을 모아 선출한 자치단체장이 중소상인을 지키고자 고심 끝에 내린 정책적 결단을 당사자인 전임 구청장과 한마디 상의 없이 이렇게 경매에 넘길 수 있는가"라며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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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사관과 같은 역사의 기록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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