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 답례 비난한 홍준표 "귤 상자 속에 귤만 들어 있다고 누가 믿나"

청와대, 북한의 송이버섯 선물에 답례로 제주산 귤 보내... 홍준표 "그들은 송금 전력도 있어"

등록 2018.11.11 15:02수정 2018.11.1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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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 연합뉴스

 
"귤 상자 속에 귤만 들어 있다고 믿는 국민들이 과연 얼마나 되겠습니까?"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귤 상자 속에 귤만 들어있겠느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청와대가 북한에 보낸 귤 200t에 귤만 들어가 있지는 않을 거라는 주장이었다.

앞서 청와대는 "오늘(11일) 아침 8시 우리 군 수송기가 제주산 귤을 싣고 제주공항을 출발해 평양 순안공항으로 향했다"라며 "평양으로 보내는 귤은 9월 평양정상회담 때 북측이 송이버섯 2톤을 선물한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남측이 답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전 대표는 1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군 수송기로 북에 보냈다는 귤 상자 속에 귤만 들어 있다고 믿는 국민들이 과연 얼마나 되겠나?"라며 "이미 그들은 남북 정상 회담의 대가로 수억 달러를 북에 송금 한 전력도 있었다"라고 비난했다.

홍 전 대표는 "나는 자유시장 경제 정책을 취하지 않고 좌파 정책을 취하면 경제가 더 어려울 질 것이라고 수차례 경고 한 바가 있다"라며 "강성노조에 얹혀 노조의 나라를 만들면 이 땅에 제조업이 그리스처럼 없어 질수도 있다고도 경고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최근 경제 수장들을 경질 했지만 그 사람들은 '김엔장'(김동연&장하성) 보다 더 좌파 정책을 추진하고 나라의 살림은 더욱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문 정권 아래서는 나라 경제가 회복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북 정책도 굳건한 한미 공조 아래 힘의 균형을 통한 무장 평화 정책을 주장 했지만, 그들은 선 무장 해제를 하고 군대를 무력화 시키고 일방적으로 항복 선언을 하고 있다"라며 "그들은 평화 프레임이라고 국민들을 현혹 하고 있지만, 평화를 싫어하는 국민들이 어디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평화로 가는 방법상의 문제가 틀렸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에는 유엔 제제를 무시하고 석탄을 몰래 거래 하는 사건도 있었다"라며 "이러다가 한국이 미국이나 유엔으로부터 '세컨더리 보이콧(Secondary Boycott)'을 당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홍 전 대표는 "살얼음 딛는 듯한 요즘"이라며 포스팅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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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페이스북 갈무리. ⓒ @joonpyohong21

#홍준표 #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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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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