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 화재 참사 현장 방문한 이정미 "수차례 경고음 있었는데..."

이정미 정의당 대표, 고시원 화재 참사 희생자 추모... "법령 점검에 사력 다하겠다"

등록 2018.11.11 16:43수정 2018.11.1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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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 화재 참사 현장 방문한 이정미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정의당 관계자들이 1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고시원 화재 참사 현장을 방문했다. 이들은 희생자의 애도와 부상자의 쾌유를 빌었다.이정미 대표는 이날 기자들 앞에서 관련 법령 점검과 소방 안전 소급 적용 등을 주장했다. 또한 재발을 막기 위해 주거복지를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 정의당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당 관계자들과 함께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관수동 고시원 화재참사 현장을 방문했다.

이 대표는 "살아왔던 길만큼이나 이 생을 떠나는 길이 너무도 외롭고 쓸쓸해서 가슴이 아프다"라며 "일용직노동으로 힘겹게 하루하루 살아낸 분들을 우리 사회가 지켜드리지 못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고단한 몸 편안히 뉘일 집 하나, 방 한 칸 마련해드리지 못했다"라며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도 마음 깊이 조의를 표한다. 다친 분들의 빠른 쾌유 또한 빈다"라고 덧붙였다.

이정미 "'내 집' 없는 분들, 무방비상태... 분명히 바로 잡아야" 

이정미 대표는 "고시원 화재사고는 이전에도 수차례 경고음을 울린 바 있다"라며 "진작 문제점을 다잡았다면 이번 희생을 최소화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또한 "무엇보다 법과 현실의 괴리로 생기는 문제가 크다"라며 "'내 집' 없는 분들은 법의 보호에서 누락된 무방비상태였고, 소방안전대책은 화재에 취약한 노후건물을 빼놓고 적용돼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분명히 바로잡아야 한다"라며 "소방안전에 대한 기준강화는 물론, 소급적용까지 이뤄져야 한다"라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또한 "근본적으로 주택정책을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라며 "주거취약계층에 대한 전면적 대책이 이뤄졌다면, 이번 사고의 희생자들 역시 잠만 겨우 잘 수 있는 고시원을 삶의 터전으로 삼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분들에 대한 사회안전망이 촘촘하고 탄탄했다면, 자연적·사회적 재난과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정미 대표는 대안으로 "공공임대주택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모든 국민이 차별 없이 주거권을 누릴 수 있도록 주거복지를 크게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정미 대표는 "이제라도 주거취약계층에 대한 전면적·전향적 정책이 이뤄져야 한다"라며 "정의당도 관련 법령을 점검하는 데 사력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서울시, 전체 고시원 안전점검 실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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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 화재 참사 현장 방문한 이정미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정의당 관계자들이 1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고시원 화재 참사 현장을 방문했다. 이들은 희생자의 애도와 부상자의 쾌유를 빌었다.이정미 대표는 이날 기자들 앞에서 관련 법령 점검과 소방 안전 소급 적용 등을 주장했다. 또한 재발을 막기 위해 주거복지를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 정의당

 
해당 고시원에서 화재가 발생한 건 지난 9일 오전 5시께였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받고 5분 만에 도착하였으나, 7명이 사망하고 11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부상자 대부분은 50~70대 고령의 일용직 건설 노동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이날 오전 7시께 완전히 꺼졌다. (관련 기사: 생존자들 충격 "사망자 날 정도로 큰 불 아니었는데")


이 고시원은 건축대장에 고시원이 아니라 '기타 사무소'로 등록되어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안전대진단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었을 뿐 아니라, 소방법상 스프링클러 설치도 의무사항이 아니었다. 당국은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에 있으며, 서울시는 시내 고시원 전체에 대하여 안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정미 #고시원 #화재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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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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