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드러나는 양진호-헤비업로더의 '검은 상부상조'

'웹하드 카르텔 범죄' 사실상 공범... 위디스크, 헤비 업로더 관리 정황 포착

등록 2018.11.12 17:00수정 2018.11.1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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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7일 오후 경기도 성남에서 체포되어 수원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 이희훈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소유한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파일노리에서 활동한 헤비 업로더들이 단기간에 수천만∼수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많은 양의 자료를 웹하드에 올려 사측과 수익을 나눠온 이들 헤비 업로더가 양 회장과는 공생 관계였으며, 웹하드 카르텔 범죄의 공동정범이었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은 위디스크·파일노리에서 활동한 헤비 업로더들이 수천만∼수억원을 벌어들인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들 두 업체는 업로더들의 자료 업로드 양과 건수에 따라 회원등급을 준회원, 정회원, 으뜸회원 등 3개 등급으로 나눠 관리했다.

그러면서 다른 회원들이 자료를 다운로드 할 때 발생하는 수익(10Mbyte 당 1원)을 이들과 나눠 가졌다.

업로더에게 캐시 아이템을 보상으로 지급하고, 이를 다시 현금으로 바꿀 수 있도록 환전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다.

경찰은 위디스크·파일노리가 회원등급에 따라 수수료율을 5∼18%까지 차등을 둔 점 등에 미뤄 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업로더를 체계적으로 관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이번 웹하드 카르텔 사건과 관련, 업로더 115명을 입건해 현재까지 55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이 중 2015년께부터 최근까지의 누적 수익이 3천만원 이상인 '헤비 업로더'가 총 5명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다른 업로더들도 수백만∼수천만원의 수익을 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및 저작권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아울러 향후 조사에서 불법 촬영물을 포함한 음란물을 업로드한 사실이 확인되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도 적용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양 회장이 헤비 업로더를 직접 관리한 정황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도 "이들 업로더를 조직적으로 관리했을 가능성 등을 모두 열어놓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양 회장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한 뒤 오는 16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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