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낭묘계와 장하성의 지혜 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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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윤(supertazan90)등록 2018.11.13 08:41
<금낭묘계와 장하성의 지혜 주머니>

금낭묘계(錦囊妙計) 란, 비단 주머니 안에 들어 있는 계략이란 말로, 위급한 상황을 타개 할수 있는 묘책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삼국지연의에서 제갈량이 오장원에서 병으로 죽기 전, 부하인 양의에게 비단 주머니를 건네며 "내가 죽으면 위연은 반드시 반역할 것이다. 그때 전장에서 이 주머니를 열어 보아라." 라고 말한 것이 이 성어의 유래이다. 죽음의 순간에도 촉을 걱정하는 제갈량이 바친 마지막 충정이 바로 금낭묘계인 것이다. 이 지혜 주머니를 통해 촉은 위연이라는 거물급 장수의 역모를 예방했다.

그로부터 1800여 년이 흐른 지금, 장하성 전 정책실장은 후임 김수현 실장에게
어려울 때 열어보라며 빨간 주머니, 파란 주머니를 주고 떠났다고 한다. 

이 주머니가 필요한 상황은 도대체 누가 만들었을까.

한국경제의 모든 지표가 나락으로 떨어지고 국민 경제의 근간인 자영업이 몰락하는 가운데, 마땅한 대책 없이 그는 전 정권 탓하기로 일관해왔다. 야당과의 협치는커녕 경제부총리와의 끊임없는 불협화음으로 만들어낸 1년 반의 재앙적 심포니, 그 안에서 고통 받은 이들은 다름 아닌 서민들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인사 단행은 누가 봐도 경제정책 실패에 대한 심판이자, 국민에 의한 경질이었다.

그가 후사를 위한 지혜를 남길 여력이 있었다면, 마땅히 임기 때 발휘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원균이 남긴 주머니엔 13척의 배라도 있었다. 

그의 지혜 주머니에는 무엇이 들어있을지, 진심으로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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