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내년까지 아세안 모든 정상들 만나겠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 한·메콩 정상회의 개최 제안

등록 2018.11.14 13:31수정 2018.11.14 13:34
1
원고료로 응원
a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신남방정책의 실현을 위해 내년까지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모든 정상들과 만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14일 오전 11시(현지시각)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 1년, 아세안 정상들과 직접 만나 비전을 공유하며 협력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내년까지 나는 아세안의 모든 정상들과 만나 더욱 깊은 신뢰를 쌓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13일 싱가포르 현지 브리핑에서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대통령이 내년까지 아세안 10개국 모두 순방하겠다는 의욕에 불타고 있다"라고 전했다(관련 기사 : 문재인의 의욕... 내년까지 아세안 10개국 모두 순방한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날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아세안의 새로운 30년,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고 싶다"라며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 개최를 공식 제안했다.

지난 1967년 8월 8일 창설된 아세안에는 현재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10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화상대국(Dialogue Partners)로 참여하고 있는 국가는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인도, 유럽연합(EU) 10개국이다.

2017년 기준 아세안의 인구는 약 6억4700만 명이고, GDP 총액은 2조7615억 달러로 전세계 총 GDP의 3.45%를 차지하고 있다. 총교역량은 2조5748억 달러(수출 1조3223억 달러, 수입 1조2525억 달러)에 이른다. 

"신남방정책, 더욱 속도를 내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강대국 간 경쟁이 격화되고 보호무역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다"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아세안은 서로 도우며 평균 경제성장률 5%의 놀라운 발전을 보이고 있다, 아세안의 연대와 협력에 경의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아세안과 함께 만들겠다는 확고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라며 "지난 19차 회의에서 천명한 '신남방정책'은 아세안과 함께 번영하겠다는 한국의 강력한 의지표명이다"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1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에 참석해 인도·아세안과의 교류협력관계를 미국과 일본·중국·러시아 등 4대 강국의 수준으로 격상시키겠다는 '신남방정책'을 제시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난 1년, 아세안 정상들과 직접 만나 비전을 공유하며, 협력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내년까지 나는 아세안의 모든 정상들과 만나 더욱 깊은 신뢰를 쌓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우리의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으로 '신남방정책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전략과 과제를 포괄적으로 담은 청사진을 마련했다"라며 "아세안 주재 한국 공관의 인력도 대폭 확충했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노력의 성과로 교역량과 상호방문자 증가 등을 들었다. 올해 9월까지 한-아세안 교역량은 1200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6% 증가한 규모다. 상호 방문자도 17%나 늘어나 800만 명에 이른다.

문 대통령은 "더욱 속도를 내겠다,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교류와 협력을 확대할 것이다"라며 "2020년 상호교역액 2000억 달러, 상호방문객 1500만 명의 목표를 향해 아세안과 더욱 가깝게 협력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세안 정상들과 대한민국 100년을 시작하고 싶다"
 
a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또한 문 대통령은 "아세안과 한국은 유사한 역사적 경험을 갖고 있다"라며 "식민지 시대의 권위주의 체제를 극복하고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아주 각별한 동지애를 느낀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19년은 아주 뜻깊은 해이다"라며 "한-아세안 관계 수립 30주년이고, (한국에서는)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라며 "나는 아세안 정상들과 함께 한-아세안의 새로운 30년,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개최를 공식 제안했다. 신남방정책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문 대통령은 "내년, 아세안 정상들을 대한민국에 초대한다"라며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개최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통해) 한-아세안의 관계가 한 차원 더 높아질 것이다, 아세안의 하나 된 힘으로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이 앞당겨지길 희망한다"라는 말로 발언을 마무리했다.
#문재인 #한-아세안 정상회의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한-메콩 정상회의ㅣ #신남방정책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61세, 평생 일만 한 그가 퇴직 후 곧바로 가입한 곳
  2. 2 천연영양제 벌꿀, 이렇게 먹으면 아무 소용 없어요
  3. 3 버스 앞자리 할머니가 뒤돌아 나에게 건넨 말
  4. 4 "김건희 여사 라인, '박영선·양정철' 검토"...특정 비서관은 누구?
  5. 5 죽어라 택시 운전해서 월 780만원... 엄청난 반전이 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