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 "한국, 우리의 모델 되고 있어"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발언... "한반도 군사긴장도 사라질 것"

등록 2018.11.14 16:47수정 2018.11.1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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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아시아적 가치'를 주장하고 옹호했던 마하티르 모하마드(93) 말레이시아 총리가 경제발전과 한반도 비핵화 진전 등을 언급하며 "한국은 우리의 모델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1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국은 한때 아시아의 은둔국가로 평가받았으나 이제는 아시아 경제발전에서 선두를 달리는 첨단국가로 성장했다"라며 "특히 산업기술, ICT, 제조업 분야에서 세계 선진국가로서 우뚝 섰다, 과거에는 말레이시아보다 못사는 나라였는데 최첨단 국가가 됐다"라고 한국의 경제발전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말레이시아는 한국에 수많은 학생들을 유학 보내고 있다"라며 "많은 것을 한국에서 배우고 싶고, 이를 바탕으로 말레이시아도 선진화를 달성하기 바란다, 한국 성장의 비결을 배우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한 마하티르 총리는 "한국은 또 대외관계에서도 긍정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라며 "북한이 자세를 바꾼 것을 알아채고 그 진정성을 평가해 북한과 좋은 관계를 맺고 우정을 쌓고 있다"라고 남북관계의 진전도 높이 샀다. 

그는 "북한이 하룻밤 사이에 군사역량을 모두 포기할 수는 없을 것이다"라며 "하지만 이제 더 이상 과거와 같은 도발행태는 보이지 않을 것이다, 과거와 같은 한반도 군사긴장도 사라질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그는 "2차 태평양 전쟁이 일어난다면 그 발화점은 한반도가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모든 것이 바뀌었다"라며 "이런 변화를 이끌어낸 문재인 대통령에게 진심으로 축하와 존경의 마음을 보낸다, 한국은 우리들의 모델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지난 1981년부터 2003년까지 22년 간 말레이시아 총리를 지냈고, 지난 5월 다시 재집권했다. 리콴유 싱가포르 총리와 함께 '아시아적 가치'를 주장하고 옹호해 큰 주목을 받았다.


아시아적 가치란 예의, 공손함, 성실성, 공동체에 헌신함, 국가에 충성함 등의 가치가 아시아 경제발전의 근간이 되었다는 개념이다. 
#마하티르 #한-아세안 정상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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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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