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이언주는 경유형 철새...언론 노출 즐긴다"

'정략적 돌변' 비판... 민주당 시절 법인세 인하 비판한 이 의원 이력도 소개

등록 2018.11.16 10:55수정 2018.11.1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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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사진) ⓒ 남소연

 
"이언주 의원은 경유형 철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서대문구갑)이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경기 광명을)의 '우향우' 돌변에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면서 '경유형' 철새라는 비판을 내놓았다.  

16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우상호 의원은 이 의원에 대해 "차기 총선에서 지역구 광명 당선이 어려우니 당과 지역을 옮겨서 해보겠다는 의도다"라면서 "철새도 직항하는 철새가 있고 경유하는 철새가 있는데 이 의원은 경유형이다"라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으로 입당한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까지 거론하며 "이 의원은 한국당에 가고 싶으면 바로 가면 된다. 그러 면에서 조 의원이 훨씬 낫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우 의원은 또한 이 의원의 단계별 당적 이동(민주당->국민의당-> 바른미래당)을 거론하며 "(다음 출마 예상지인) 부산 영도는 바닷가지만 철새도래지가 아니다"라고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이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재해석과 함께 민주당 탈당 이유를 "운동권 장악"으로 제시하며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는 데 대해서는 "이 의원은 우리 당 쪽에서 아무 지적을 안 하니 지금 언론 노출을 즐기는 것 같다"라면서 "자기 밥그릇 때문에 옮길 때는 원래 조용히 옮기는 거다"라고 비꼬았다.

"법인세 인상 관철 못했다고 화낼 땐 언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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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이 지난 2016년 11월 23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연 '국민주권운동본부 결성식'과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에 김경수, 이언주 국회의원과 정영훈 경남도당 위원장 등이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윤성효


우 의원은 "시장주의자"를 자임하며 '작은 정부론'을 주창하고 있는 이 의원의 태도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의원이 운동권을 욕하는데, 내가 원내대표할 때 이 의원은 우리 당에서 경제민주화를 가장 세게 이야기한 좌파였다"라면서 "(2016년) 예산안 통과 당시 세제 문제 개혁에 법인세 인하는 못하고 고소득층 소득세 구간 신설에 타협했다고 하니 의원총회에서 손들고 나와 '우리가 경제민주화를 해야 하는데 법인세 인하도 못하냐. 원내대표가 그것도 못하냐'라고 했다"라고 과거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우 의원은 이어 "기업에도 있었던 분이 법인세 인상을 왜 안했냐고 화를 내서 '나같은 운동권보다 낫네' 싶어 진정성이 느껴졌는데 갑자기 보수의 길을 간다고 한다"라고 '이중 행태'를 지적했다.

2016년 12월 예산안 통과 당시, 이 의원은 법인세 인하 관철 실패에 "법인세 문제는 우리가 수년째 주장해 온 것인데 스스로 포기했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2015년에는 과세표준 3억 원 초과 구간에 50%의 소득세율을 신설하는 고소득층 증세안을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바른미래당 소속인 이언주 의원은 최근 "박정희 천재" 발언 등으로 '보수의 아이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부산 영도 출신이라는 배경과 맞물려 다음 총선에서 김무성 한국당 의원 지역구에서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우상호 #이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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