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김정은 위원장 연내 답방, 가능하고 필요"

워싱턴 기자간담회서 밝혀... 종전선언 필요성 강조하기도

등록 2018.11.16 19:50수정 2018.12.17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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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장관, 환한 미소로 출국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지난 13일 오전 4박 5일간의 미국 방문을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 연합뉴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북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을 긍정했다. 조 장관은 15일(현지시각) 저녁 미국 워싱턴 DC의 한국문화원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정상회담은 합의사항으로 돼 있고 합의는 이행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내 답방이 가능하다는 것은 그동안 남북이 정상회담을 실용적으로 해왔기에 짧은 기간에 논의하고 진행할 수 있다는 뜻"이라면서 "(연내 답방이) 필요하다는 것은 남북정상회담을 연내 개최해서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로 상황을 연결해 비핵화에 진전을 보이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2019, 남북미 모두 중요"

조 장관은 이날 내년이 남·북·미에 모두 중요한 시기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내년에 북한 사업이 제대로 진전되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남·북·미 모두가 중요한 시기다. 비핵화와 남북관계가 본격적 궤도에 오를 수 있느냐 하는 등이 모두 달려있어 내년이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에 선거 등 정치적 이슈가 없고 북측도 노동당 창건 75주년(2020)을 앞두고 경제 분야에서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시기라는 뜻이다.

그러면서 한미 공조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통일부 장관이 4년 만에 워싱턴DC에 온 것은 (내년을 앞두고) 한미의 긴밀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연말에 획기적인 진전을 보여 내년으로 연결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개성공단 재개 NO"


조 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의 우드로윌슨센터에서 열린 '2018 한반도 국제포럼' 기조연설 뒤 질의·응답에서 종전선언과 대북제재와 관련한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조 장관은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이고, 종전선언이 됐다고 한·미 동맹이나 주한미군에서 변화는 없다"라면서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는 자신이 추구하는 쪽으로 나아가는 명분을 확보하는 측면에서 종전선언이 필요하다고 본다"라고 풀이했다.

이어 "종전선언은 정치적인 선언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라고 해 종전선언이 정상 간 선언이 아닌 다른 형태로 진행할 수도 있음을 드러냈다.

조 장관은 또 "개성공단 얘기만 하면 공단을 재개하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결코 지금 개성공단을 재개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경제 협력을 위해서는 한국의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참석해야 하는데 이런 제재 하에서 기업이나 금융기관들이 투자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경제협력은 북핵 문제가 해결되고 제재가 해제된 뒤에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조명균 #종전선언 #비핵화 #대북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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