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경궁 김씨' 대해 묻자 이해찬 "이러지 마세요"

곤혹스러운 민주당, 공식 반응 자제... 야권은 '지사직 사퇴' 촉구

등록 2018.11.18 16:16수정 2018.11.1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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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혜경궁 김씨(@08__hkkim)'로 세간에 알려진 트위터 계정 소유주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라는 경찰 수사결과를 놓고, 더불어민주당은 공식 반응을 자제하고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당 전국대학생위원회 발대식이 끝난 뒤 이 지사에 대한 입장을 묻자 "대변인이 다 냈잖아요"라고만 답했다. 출당 등 당 차원의 조치에 대해서도 "이러지 마세요"라며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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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하는 이해찬-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자료사진) ⓒ 남소연

당에서 나온 입장은 하루 전 경찰 수사 결과 발표 후,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언론을 통해 "이 지사 등 당사자들이 경찰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어 사법부의 최종 결론을 보고 당의 입장을 정할 수밖에 없다, 현재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라고 구두 논평한 것이 전부다. '사법부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것이다.

당 내부에서는 표창원 의원만이 입장을 내놨을 뿐 다른 의원들은 경찰 발표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표 의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혜경궁 김씨' 트위터 사용자가 김혜경씨라면 이재명 지사는 책임지고 사퇴해야 하며 거짓말로 많은 사람을 기만한 책임을 져야 한다"라며 "경찰 수사 결과 기소의견 송치할 만한 정황증거들이 모아졌지만 이 지사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 법정에서 밝혀질 때까지 기다리는 게 옳다"라고 밝혔다. 

반면, 야당은 경찰 수사 결과 발표 후인 17일 곧바로 이 지사의 사죄와 사퇴를 촉구하며 비판을 쏟아냈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 지사 부부는 언제까지 국민을 우롱할 것인가"라며 "경기지사 자리에서 국민 기만과 정치 불신을 조장하지 말고 국민께 즉각 사죄해야 한다"라고 공식 논평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이 지사는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라고 공세를 펼쳤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경찰이 혜경궁 김씨는 이 지사 부인이라고 기소했다, 그럼 바로 이 지사를 출당 조치 시키는 것이 맞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 지사를 보호하면 이 대표도 날아갈 것"이라고 꼬집었다.


문정선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이 지사는 경기도민과 국민 앞에 용서를 구해야 한다"며 "결과적으로 정치불신을 가중시키는 데 단단히 한 몫을 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혜경궁 김씨 #이재명 #이해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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