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에 힘 받은 서울시 태양광, 올해 6만건 돌파

자부담금 15만 원 안팎이면 설치, 공동주택 설치는 12곳

등록 2018.11.19 11:18수정 2018.11.1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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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 현황 ⓒ 서울시 제공

  
올해 서울시에 설치된 태양광 미니발전소가 6만 건을 넘어섰다.

19일 서울시는 "아파트 베란다, 단독 주택 옥상 등에 설치하는 '가정용 태양광 미니발전소'의 설치 건수가 10월까지 60375건(설비 용량 29MW)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6~2017년 2년간 태양광이 설치된 가구 수(61004가구)와 맞먹고, 박원순 시장의 취임 초기(2012년 2721건)와 비교해서는 2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지난 3월 서울시가 올해의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 사업 목표치를 66000가구, 29.3MW로 잡은 것을 감안하면, 일단 목표 달성에는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2003년부터 누적 건수를 합하면, 서울시의 16만 가구 이상이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했다.

가정용 태양광 설치가 급증한 데에는 서울시와 구청의 보조금 지원(국비 지원 포함)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파트 베란다에 260W 용량의 태양광 미니 발전소를 설치하는 비용은 61만 5000원. 서울시 지원금(36만 4000원)과 구청 지원금(최대 10만원)을 합치면 시민들은 15만 원 정도의 자부담금을 내면 태양광 시설을 설치할 수 있다.

시가 3월 중순부터 5개 권역별 태양광지원센터를 통해 설치 신청부터 A/S까지 모든 과정을 '원스톱' 방식으로 개선하고, 어린이집과 경로당, 공동주택 관리동 등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한 것도 주효했다. 태양광 설치에 대한 시민들의 궁금증 해소 차원에서 4월부터는 태양광 온라인 플랫폼 웹사이트(http://www.sunnyseoul.com)도 구축했다.

최근에는 태양광 업체로부터 장비를 빌려서 계약기간(기본 7년) 동안 다달이 대여료를 내는 '대여' 방식도 인기를 끌고 있다.


계약 기간 동안 시민들은 업체로부터 무상 A/S를 받을 수 있고, 업체가 제시한 발전량 미달 시 현금 보상도 받을 수 있다. 계약 종료 후에는 무상 양도(자기소유), 8년 계약 연장, 무상 철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지난 1월 강남구의 한 아파트가 전국 최대 규모인 449KW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준공하고, 동작구의 또 다른 아파트 옥상에도 235KW 설비를 가동한 것이 태양광 대여 사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이들 단지를 포함해 올해 서울시 지원을 받고 태양광을 설치한 공동주택은 총 12곳에 이른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베란다 미니태양광 설치 가구당 개별 보조금이 축소된다"며 태양광 설치에 관심 있는 시민은 올해 지원 사업이 종료되는 30일까지 서둘러 신청해달라고 당부했다(태양광지원센터 전화 1566-0494).

신동호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사업은 올해에만 6만 가구 이상이 설치해 '태양의 도시, 서울'을 향한 첫 발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며 "또한 지금까지 16만 가구가 설치해 효과가 검증된 사업으로, 시민들은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에너지 프로슈머로서 수익도 올릴 수 있어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태양광 #미니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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