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갈이' 예고한 김병준... 친박과 일전불사하나

조강특위 통과하더라도 '비대위원장 판단' 따라 교체 결정 의사... 당내 갈등 예고

등록 2018.11.22 11:15수정 2018.11.2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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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대책위원회의 참석하는 김병준-김성태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성태 원내대표, 김용태 사무총장 등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유성호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인적쇄신을 위한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예고했다.

현재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아래 조강특위)가 전국 당협위원장 교체 및 재선임 등을 위한 심사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필요하다면 비대위원장으로서의 판단을 반영하겠다고 밝힌 것. 김 위원장 스스로 당 인적쇄신에 대한 '개입'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22일 당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조강특위가 공정하고 정의로운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 사무총장과 사무부총장도 당내 인사인 만큼 스스로 역할을 제한적으로 규정하고 외부위원들이 중심이 돼 주셨으면 한다"라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제가) 지난 몇 개월 동안 나름 당을 관찰하고 의원들을 판단할 기회가 있었다"라며 "그래서 비대위원장의 판단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자신의 판단이 조강특위의 심사 결과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밝혔다. 그는 "조강특위가 쳐놓은 그물망을 빠져나오더라도 교체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있을 수 있다. 향후 당의 미래를 위해서 (당협위원장 교체)그럴 수 있다는 것"라며 "조강특위의 결정과 별도로 제 판단이 있을 수 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교체 결정 이후) 다음 지도부가 복귀를 시키든 아니든, 혹은 무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해 당선돼서 들어오든 신경을 쓰지 않겠다"며 "(제 판단에 대한) 어떠한 당내 비판과 비난도 감수할 생각"이라고도 강조했다.

조강특위 평가기준에 비대위원장 판단까지... 친박 반발 더 거세질 듯

김 위원장이 조강특위 심사결과와 별도로 자신의 판단도 '물갈이' 기준으로 삼겠다고 밝힌 만큼 당 인적쇄신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조강특위가 친박(친박근혜) 인사들을 정조준하고 있다는 반발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당시 조강특위는 ▲ 2016년 총선 심사과정에 핵심적으로 관여했던 인사 ▲ 최순실 국정농단을 방치하고 조장한 인사 ▲ 대선 패배 계기가 됐던 당 분열의 책임이 있는 인사 ▲ 반 시장적 정책 수립 및 입법 참여자 등을 당협위원장 정성평가 기준으로 밝혔다. (관련기사 : 뒤늦게 김병준이 콕 찍은 '진박-최순실 방조자'  )

이에 대해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정우택 의원은 지난 20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 한 인터뷰에서 "(조강특위의) 이러한 기준들은 다음 총선에서 성패를 결정할 공천과정에서 논의할 사항"이라며 "지금의 조강특위가 마치 선거를 앞둔 공천심사위원회의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것은 당을 더욱 혼란과 갈등으로 빠뜨릴 수 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자신이 내릴 판단의 구체적인 기준에 대해선 함구했다. 그는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기준은 지금 얘기할 수 없다, 몇 달 동안 비대위원장 활동을 하며 인물들에 대한 생각 등을 고려해 권한을 행사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강특위는 아무래도 객관적 기준이나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기 힘든 부분들이 있다"며 "조강특위 이후 (개입 원칙을) 말하면 정당성에 문제가 있어 미리 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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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 청산 문제 언급한 김병준 "비대위원장으로서 권한을 행사하겠다'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당내 인적 청산 문제와 관련해 이야기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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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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