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은 언제 거둬들이지???

텃밭 가꾸기

검토 완료

박현국(aoyama6156)등록 2018.11.22 14:34
21일은 4월 중순에 심은 생강을 거둬들였습니다. 생강을 심은 곳이 원래 논이었던 진흙이라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습니다. 역시 생강은 그다지 굵지 않았습니다. 생강는 뿌리 채소이기 때문에 모래가 섞인 땅이 잘 자란다고 합니다.
 

아직 땅 속에 있는 생강과 생강을 캐서 다 모아놓은 모습입니다. ⓒ 박현국

 
올봄 씨감자를 구해서 감자를 심으려 했습니다. 씨감자는 3월로 끝나서 4월에는 더 이상 남았있지 않다고 했습니다. 4월 중심에 심을 것이 뭐냐고 물었더니 생강이라고 했습니다.

빌린 땅을 놀리기 아까워서 씨 생강을 구해서 심었습니다. 땅에 묻은 씨 생강 가운데 싹이 나서 자란 것은 반 정도였습니다. 비록 튼실하게 자라지 않았지만 가끔 물도 주고 잘 자라기를 기대했습니다.

생강은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서리가 내리기 전에 캐야한다고 해서 생강을 캤습니다. 일본 시가현에 첫서리가 내린 것은 한 달 쯤 전이었습니다.

생강을 캐려니 이미 서리를 맞아서 추위에 잎이 말라버린 것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생강를 캤습니다 알이 굵지는 않지만 씨생강은 자신의 몫을 한 것 같습니다.

이제 생강을 캐고, 땅에 거름을 뿌리고 갈아 엎어서 갓 씨를 뿌렸습니다. 생강이나 갓이나 일본 사람들은 거의 즐겨서 먹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김치를 담글때 생강을 넣지만 일본에서는 그다지 자주 먹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밭 둘레에 이것들을 심거나 가꾸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도 굿굿하게 어려서 보고 자란대로 땅을 파서 갈아엎고 씨를 뿌렸습니다.

생강을 캐고, 마굿간에서 나온 거름을 얻어다 밭에 뿌리고, 갈아엎어서 갓 씨를 뿌리는데 비록 두 평(3×10m)되는 땅이지만 하루가 걸렸습니다. 몸은 힘들지만 흙냄세를 맡으며 자연 속에서 지낸 하루였습니다. 
 

생강을 캐고 마굿간에서 얻어온 거름을 뿌리고 삽으로 땅을 파서 엎고 갓씨를 뿌렸습니다. ⓒ 박현국

  
덧붙이는 글 박현국 기자는 류코쿠대학 국제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