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이 코앞인데... 꽃이 피었습니다

프룬부터 마가렛까지, 언젠가는 떨어지겠죠

등록 2018.11.28 11:46수정 2018.11.2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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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니아 아로니아 열매. 아주 빨간쌕 열매예요. 이것은 봄철에나 볼 수 있는 색깔인데, 이런 걸 초겨울에도 볼 수 있다니 놀랄 뿐입니다. 영양분이 없어서 이런 걸까요? 아니면 날씨가 따뜻해서 그런 걸까요? ⓒ 권성권

 
요즘은 겨울 날씨 답지 않게 날씨가 아주 포근합니다. 새벽과 저녁에는 쌀쌀하지만 점심 무렵에는 봄기운이 나돌 정도에요. 오늘은 신안군 압해도에서 목포 시내로 김장 배추를 실어 날랐는데 등에 땀이 흥건할 정도였습니다.
 

사과 사과가 매달려 있는 끝 부분을 보면 아직도 힘이 넘쳐보입니다. 사과나무가 사과열매를 붙잡고 있는 게 아니라 사과열매가 사과나무를 붙들고 있는 그런 모습 같아요. ⓒ 권성권

 
교회 텃밭에는 아직도 가을 열매들이 매달려 있습니다. 아로니아 열매가 바짝 마른 것도 있지만 갓 열려 있는 듯 보이는 빨간 열매도 있어요. 사과도 아직까지 힘차게 매달려 있고요. 신기한 것은 6월에 피는 꽃이 눈에 띈다는 점입니다. 프룬과 마가렛이 바로 그것입니다.
 

프룬 프룬 곧 서양자두입니다. 겨울철인데 이렇게나 예쁜 꽃이 피어오르다니, 신기할 따름입니다. 그 빛깔이 어찌나 곱던지, 사진으로 남기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물론 점점 더 추워질테니 열매까지는 기다릴 수 없겠죠? ⓒ 권성권

 
10월 초순에 심은 마늘도 실한 모습으로 커가고 있습니다. 뿌리는 벌써 굳게 뻗어 내렸고 이제는 대가 점점 굵어지고 있습니다. 어쩌다 마늘 하나에서 두 개의 대가 피어오르는 것들이 눈에 띄기도 해요. 그럴 때면 곧장 하나의 대를 뽑아주기도 합니다.
 

마가렛 철쭉 옆에 다소곳 피어오르고 있는 마가렛 꽃입니다. 뒤쪽으로는 파릇파릇한 마가렛 새싹들이 솟아오르고 있죠. 이 마가렛 꽃이 맨 먼저 피어올랐는데, 앞으로도 이렇게 따뜻한 기온이 계속된다면 뒤쪽에서도 꽃들이 줄지어 피어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 권성권

 
모름지기 겨울은 겨울이라야 좋다고 말들을 합니다. 겨울 날씨답게 추워야만 병해충들도 모두 죽고, 나무와 식물들도 더욱 튼실하게 뿌리를 내릴 수 있기 때문에 말예요. 그것은 사람도 다르지 않죠. 사람도 겨울을 나기 위해 몸 기운이 더욱더 아래로 향하는 법이니 말입니다.
 

마늘 10월 초순경에 심은 마늘이 이렇게 실하게 크고 있어요. 이 앞에 마늘 한쪽에서 두갈래 대가 솟아오르고 있는데, 한쪽 것을 뽑아주었습니다. 그래야 한 줄기가 쭉쭉 뻗어오를 것 같아서 말예요. 이렇게만 커 준다면 내년 여름철엔 아주 튼실한 마늘을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 권성권

 
아직은 초겨울이라 날씨가 이렇게 오락가락 하는 것으로 여기면 될까요? 6월에 피어야 할 꽃들이 지금 눈에 띄는 것도 그렇고 아직까지 가을 열매들이 매달려 있으니 말입니다. 점점 더 추워지면 언제 그랬냐 싶게 이 꽃들도 꽃잎을 다 떨굴 것이고 이 나무들도 모두 열매를 떨어내겠죠. 그때가 되면 이 꽃들과 열매들이 너무 그립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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