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열리는 남북철도, 공동조사 곧 시작할듯

통일부, 북측에 조사 날짜 제안... 유엔사 측과도 실무 협의중

등록 2018.11.27 19:16수정 2018.11.2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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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화물열차가 운행을 마친 뒤 도라산역에 정차해 있다. ⓒ 연합뉴스

 
11년 만에 경의선 철길이 열릴 예정이다. 금강산부터 두만강까지 이어지는 동해선 구간은 남북 분단 이후 처음 열린다.

남북 철도 공동조사가 이번 주 후반에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엔 사령부의 통행 승인이 나지 않아 지연됐던 공동조사는 23일(현지시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남북 철도 공동조사를 제재 대상에서 면제하기로 하며 급물살을 탔다.

이후 남측은 북측에 공동조사와 관련한 날짜를 제안했다. 27일 통일부 당국자는 "(날짜) 제안을 북측에 했지만, 아직 북측의 답을 받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북측에 공동조사 일정을 제안하는 동시에 유엔사 측과 반출 물자, 통행 승인 여부 등에 관한 실무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남북 열차 공동조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정상회담인 4·27 판문점 선언에서부터 예상된 일이다. 당시 양 정상은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를 합의했다.

이후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올해 안 동·서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약속했다. 남북은 공동조사가 끝나는 대로 착공식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07년 공동조사는 어땠을까?
 

분단으로 철길이 막혀있는 도라산역 플랫폼. ⓒ 최종환


남북 열차 공동조사의 진행방식은 10여 년 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2007년 12월에 7일 동안 개성에서 신의주까지 이어지는 경의선 412km 구간을 조사한 바 있다.


당시 남측은 발전차와 침대차 등 총 3량이 움직였다. 북측은 기관차와 수하물차, 침대차 2량, 식당차 등 총 5량을 투입했다. 조사단으로 남측에서 15명 북측에서 40명이 참석했다. 

공동조사가 아니어도 남북 간 열차가 운행된 경우도 있다. 2007년 5월 17일 경의선과 동해선에서 열차 시험운행이 처음으로 있었다. 경의선은 남측 문산역과 도라산역을 거쳐 군사분계선(MDL), 북측 판문역, 손하역, 개성역으로 이어졌다.

북측에서 남측으로 향하는 동해선은 금강산역, 삼일포역, 감호역과 군사분계선(MDL), 남측 제진역이었다.

같은 해 12월부터 이듬해인 2008년 11월까지 도라산역에서 판문역까지 화물열차가 오가기도 했다. 주 5회, 오전 9시 도라산역 출발과 오후 2시 판문역 출발이 반복됐다. 이 열차는 개성공단의 원자재와 완성품인 신발과 의류 등을 실어 날랐다. 

하지만 남측의 금강산 관광 중단조치와 북측이 육로통행을 엄격히 제한하는 이른바 '12·1' 조치가 있었다. 총 448회 남북 철도를 오갔던 화물열차는 개성관광 중단 이후 계속되지 못했다.
#남북 #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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