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성산 진보단일화 첫발 "노회찬 빈자리 이어받자"

내년 4월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 대비 경남진보원탁회의 출범

등록 2018.11.29 12:01수정 2018.11.2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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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진보원탁회의는 11월 29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창원성산 보궐선거의 진보진영 승리”를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 윤성효

 
내년 4월 치러지는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창원지역 진보진영이 뭉쳤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경남여성정치포럼, 경남진보연합 등 단체들은 '경남진보원탁회의'를 결성하고, 진보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두 차례 모임을 가진 경남진보원탁회의는 29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성산 보궐선거에서 진보진영의 승리를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성산' 보궐선거 후보로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권민호 지역위원장(전 거제시장), 자유한국당 강기윤 지역위원장(전 국회의원)과 김규환 국회의원(비례), 이상철 전 경남도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진보진영에서는 정의당 여영국 전 경남도의원과 민중당 손석형 전 경남도의원, 무소속 박훈 변호사 등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문성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 등 인사들도 거론되고 있다.

"노회찬의 정치개혁 꿈 이어 받아야"

이런 가운데 진보진영이 먼저 후보 단일화를 하겠다고 나섰다. 경남진보원탁회의는 진보정당 출마예상자를 대상으로 후보 단일화를 시도하고 '진보진영 후보단일화 소위원회'를 구성, 후보단일화 초안을 12월 중순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이어 원탁회의 대표자회의를 통해 후보단일화 최종 방안을 확정한 뒤 늦어도 2019년 1월에는 진보단일후보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경남진보원탁회의는 출범선언문을 통해 "2016년 촛불항쟁으로 국정농단은 심판 받았고, 정치권력은 교체되었지만 정치는 바뀌지 않았다"라면서 "기득권 세력의 반대와 완강한 저항의 중심에는 모양만 변했을 뿐, 본질은 달라지지 않은 정치구조가 자리하고 있다. 결국 사회를 온전히 바꾸는 길은 정치를 바꾸는 것임을 우리의 현실이 증명하고 있다"고 했다.


또 이들은 "적폐청산과 정치개혁의 요구가 빗발칠 때 고 노회찬 의원이 우리 곁을 떠났다. 누구보다 정치개혁을 열망하였고, 진보정치로 세상을 바꾸고자 헌신했던 노회찬의 죽음은 우리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로, 고통으로 남았다"라면서 "노회찬의 이루지 못한 꿈은 우리의 숙제가 되었다"고 했다.

창원성산에 대해, 이들은 "노동자와 민주시민의 힘으로 권영길, 노회찬이라는 진보정치의 대표를 배출하였으며, 이들은 정치개혁을 위해 누구보다 헌신하였다"며 "다가오는 보궐선거에서 이를 이어갈 진보정치인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대한민국 정치가 변할 것이며, 우리 사회가 진보할 것"이라고 했다.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지역 시민사회와 함께 해서 창원성산을 진보진영의 텃밭으로 다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같은 자리에서 이경희 경남여성정치포럼 대표는 "창원성산은 매우 중요하다. 진보 후보가 다시 진출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만 상임의장은 "개인의 정치적 입장이 어떠하든 간에, 문재인정부가 성공하기를 간절히 비는 사람"이라면서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진보정치가 활성화 돼 보수 세력과 균형을 이뤄야 한다. 때문에 노회찬 의원이 지키고 있었던 자리를 다시 진보정치인이 이어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창원성산 #권영길 #노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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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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