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 번쩍 번쩍 빛나는 황금 트럭... 이런 차량 또 없습니다

[팩트체크] ‘봉고르기니’는 특장회사 홍보차량

등록 2018.11.29 18:02수정 2018.11.2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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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소셜미디어(SNS)에 심심찮게 올라오는 ‘봉고르기니 무얼실을라고!’. ⓒ 번개장터


지난해부터 소셜미디어(SNS)에 심심찮게 올라오는 기이한 차량 사진이 하나 있다. 햇빛을 받아 '블링블링'한 이 황금 트럭의 사진 아래에 붙은 제목은 '봉고르기니 무얼실을라고!'.

모두 동일 차량으로 보이는 이 트럭은 고속도로에서 주행 장면은 물론 일반 도심지와 캠핑 장소에 주차한 사진까지 다양하게 올라온다. 공통점은 모두 차량의 겉면이 온통 황금색이라는 것이다.

왠지 관대하고 넉넉해 보이는 이 트럭, 그런데 중동 갑부가 살고 있다는 두바이가 아닌 엄연한 우리나라 차다. 도색에 사용하는 황금색은 일반 도료를 섞어서 쉽게 표현할 수 없다는 데, 그렇다면 이 차량은 정말 황금으로 외관을 색칠한 것일까. 또 실제로 이 황금 트럭이 존재하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차량은 실제로 존재하는 한 회사의 홍보용 차량이었다. 차량의 소유주는 1톤 트럭의 축간거리를 연장해 다양한 형태로 개조하는 트럭 튜닝제작 특장회사. 축을 연장해 캠핑카로 개조하는 능력을 홍보하기 위해 실제로 제작한 차량이란다.
 

이 차량의 외부 황금색 작업은 지난해 5월 차량 랩핑디자인 전문업체에서 맡았다. ⓒ 예작애드

이 차량의 외부 황금색 작업은 지난해 5월 차량 랩핑디자인 전문업체에서 맡았다. ⓒ 예작애드



이 차량의 외부 황금색 작업은 차량 랩핑디자인 전문업체에서 맡았다. 지난해 5월, 랩핑디자인 전문업체인 'Y' 사는 봉고3 더블캡 차량의 외관 작업 의뢰를 받고 고심했단다. 더욱이 황금색을 표현하는 작업은 고가이며, 특히 고급 스포츠카에나 어울리는 화려한 색상이라 고사했다. 하지만 의뢰 업체의 확고한 의지는 막을 수 없었다.

애초 업체는 황금색으로 실사 출력을 하려고 했지만, 광택 표현에 한계가 있었다. 결국 골드 색의 크롬필름으로 정밀하게 랩핑을 시도했다. 적재함은 물론 지붕까지 세밀하게 랩핑을 한끝에 다행히 우려와는 달리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다. 이렇게 중동 갑부도 울고 갈 황금 트럭이 세상에 빛을 보게 된 것이다.

이후 이 황금 트럭은 특별한 외관 덕분에 금세 유명세를 치르고 말았다. 특수차량 전시회뿐만 아니라 도로나 캠프장에서도 나타날 때마다 모든 시선을 한몸에 받은 것이다. 뻔한 홍보방식이 넘쳐나는 요즘, 톡톡 튀는 아이디어는 우리에게 또 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황금 트럭 봉고르기니, '엄지 척'이다.


#모이 #봉고르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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