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이강의 다리 '느린 우체통' 엽서 6만장, 사연도 다양

지난해 3월 28일 스카이워크 개장 후 2개 우체통 설치, 누적 6만 258통

등록 2018.12.03 19:19수정 2018.12.03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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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종 창원시 관광과장과 직원들이 느린우체통에 접수된 엽서들을 분류하고 있다. ⓒ 창원시청

 
'콰이광의 다리'라 불리는 창원 마산합포구 저도 연륙교에 설치된 느린우체통을 거쳐 간 엽서가 6만통을 돌파했다. 12월 3일 창원시는 "저도 콰이강의 다리 느린우체통을 거쳐 간 엽서가 6만 통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느린우체통은 지난 해 3월 28일 스카이워크 개장과 함께 설치됐고, 콰이강의 다리 모형이 우체통 두 개를 연결하고 있는 모양이다.

두 개의 우체통은 '한 달 느린 우체통'과 '1년 느린 우체통'으로 나뉘어져 있다. 사람들이 엽서를 한 달 뒤에 받고 싶거나 1년 뒤에 받고 싶으면 각각 나눠 우체통에 넣은 것이다.

지난 11월 29일 기준으로, 한 달 느린 우체통은 3만 528통, 1년 느린 우체통은 2만 9730통으로 집계되었다. 누적 합계 6만 258통을 기록한 것이다.

엽서의 수만큼 사연도 다양하다. 엽서에는 하늘나라에 있는 남동생을 그리워하는 누나, 백년해로를 다짐하는 부부, 용돈을 더 올려달라는 아이, 1년 뒤 멋진 모습으로 변해있을 나에게 보내는 편지 등 감동과 웃음이 담겨 있다.

아직 글을 모르는 아이들은 엽서에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해외에 있는 친구나 가족에게 그리운 마음을 전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창원시는 콰이강의 다리 스카이워크 입장객이 최근 120만 명을 돌파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느린우체통에 쌓이는 엽서도 점점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황규종 창원시 관광과장은 "내년에는 새로운 엽서를 선보이기 위해 최근 준비 작업을 마쳤다"며 "느린 엽서를 통해 콰이강의 다리가 마음과 마음을 잇는 다리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창원의 관광명소인 저도 콰이강의 다리 스카이워크는 지난해 3월 28일 개장했고, 다리 위에서 유리로 된 바닥을 통해 바다 속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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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저도연륙교 '콰이강의 다리' ⓒ 창원시청

#창원시 #콰이강의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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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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