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중립화통일'의 선거유세

[무위당 장일순평전 12회] 정권유지 정략으로 악용해온 남북 두 체제 비판

등록 2018.12.06 17:57수정 2018.12.0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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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혁명으로 이승만이 쫓겨나자 '시민들이여 기뻐하라' '학도들이여 기뻐하라'는 배너를 들고 시민들이 행진하고 있다. ⓒ 저작권 해제


장일순은 청년시절 사회개혁에 대한 열망이 넘쳤다. 그래서 보수적인 민주당보다 혁신적인 사회대중당을 택하였다. 특히 이 당의 영세중립화정책에 마음이 쏠렸다. 

사회대중당은 <영세중립화를 위한 통일방안>을 발표했다. 장일순은 이승만 정권의 현실성 없는 '북진통일론'에 식상한 데다, 국가안보 문제를 정권유지의 정략으로 악용해온 남북 두 체제를 비판하면서 영세중립화에 관심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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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년 대성학교 설립 당시 교비 옆에서 찍은 29세의 장일순 선생. 선생은 도산 안창호 선생의 교육사상을 실현하기 위해 동명의 학교를 세웠다. 이후 1965년 대성학교 학생들이 단체로 한일회담 반대 시위를 나서게 됨에 따라, 당국에 의해 이사장 직을 사임했다. ⓒ 무위당사람들

 장일순은 선거연설을 하면서 중립화통일을 지지했다. 무력통일론의 불가능함을 역설하고 스위스나 오스트리아처럼 영세중립만이 한반도가 전쟁을 피하면서 민주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호소하였다. 결국 이 때문에 5ㆍ16 쿠데타 후 군사정권으로부터 가혹한 보복을 당하고 긴 세월 옥고를 치러야 했다.

사회대중당이 제시한 <영세중립화를 위한 통일안보>이다.

영세중립화를 위한 통일안보

1. 외국군대를 한반도로부터 철퇴시키고, 영세중립이 보장되는 조국통일을 기본으로 한다.
2. 본 당의 통일방안과 현 정부의 통일방안 및 공산 측이 주장한 연방제 위에서 민족최고위원회를 설치한다.
3. 미ㆍ소를 중심으로 유관국가 국제회의를 설치해서 남북대표의 참석하에 영세중립 보장에 필요한 각서를 상호 교환한다.
4. 통일총선거의 준비와 실시를 위해 정치적ㆍ군사적 이해관계를 갖지 아니한 중립국으로  구성된 감시위원회단을 설치한다.
5. 영세중립에 대한 확고한 보장 하에 남북군대의 무장해제를 한다.
6. 총선거 후 2개월 내에 모든 외국군은 철수한다.
7. 총선거로 수립된 전국의회와 통일정부는 기존 군사관계 조약을 폐기한다.
8. 통일의 전제 절차로서 남북한의 정치적ㆍ경제적 체제를 개편한다.
9. 서신교환, 남북시찰단 교섭, 과잉생산품을 교환하여 경제교류를 한다.
(주석 1)

이 무렵 재미 학자 김용중이 <한국의 소리> 1961년 3월호에 <유엔총회에 한국의 통일방안>을 제출하여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통일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장일순도 책을 구해 읽었다.

주석
1> 노중선 편, <민족과 통일> (1) 자료집, 398쪽, 사계절, 1985.
덧붙이는 글 [김삼웅의 인물열전] 무위당 장일순 평전은 매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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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독재 정권 시대에 사상계, 씨알의 소리, 민주전선, 평민신문 등에서 반독재 언론투쟁을 해오며 친일문제를 연구하고 대한매일주필로서 언론개혁에 앞장서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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