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지지율 50% 회복, '조국 경질론' 안 통했다

리얼미터 조사 결과 9주 연속 하락 멈춰... 조 수석 거취 논란, 오히려 지지층 결집 효과

등록 2018.12.06 10:06수정 2018.12.0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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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5월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수석과 오찬에서 조국 민정수석과 대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가 다시 50%선을 회복했다.

6일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12월 1주 차 주중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1.6%p 오른 50.0%(매우 잘함 25.6%, 잘하는 편 24.4%)를 기록했다. 44.9%로 집계된 부정평가(매우 잘못한 27.9%, 잘못하는 편 17.0%)와는 4.1%p차였다. '모름/무응답'은 전주 대비 0.1%p 증가한 5.1%였다.

이는 지난 9주 동안 16.9%p라는 큰 폭으로 지지층이 이탈한 것에 대한 자연적인 조정 효과와 더불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가능성이 집중 부각된 것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특히 청와대 기강해이 논란을 두고 '조국 민정수석 경질'을 주장했던 야당의 공세가 오히려 문 대통령 지지층 결집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도 해석된다.

실제로 리얼미터의 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 산하 특별감찰반 비위 의혹 및 조국 민정수석 거취 논란이 제기된 이후에도 회복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11월 30일 48.1%로 마감됐다. 그러나 12월 1주 차 조사 시작일인 지난 3일 집계된 지지율은 48.9%로 소폭 상승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정상회담 후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 관련 보도가 확대되고 특감반 비위 및 조국 수석 거취 논란, 연동형 비례대표제 공방이 이어지던 때였다.

조국 민정수석 거취에 대한 공방이 지속되고 문 대통령이 귀국했던 4일에도 지지율은 49.7%로 소폭 상승했다. 문 대통령의 '공직기강 강화' 지시, 조국 수석 재신임 보도가 있었던 5일엔 49.8%를 기록했다.

지지율 하락 이끌었던 주부·자영업자와 보수·중도층 긍정평가 소폭 상승

앞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을 이끌었던 주부·자영업자, 보수층·중도층에서 긍정평가 응답이 소폭 상승한 것도 눈에 띈다. 큰 폭의 지지율 하락 후 자연적인 조정현상을 짐작케 하는 지표다.


구체적으로, 주부 응답자의 52.0%가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평가했다. 이는 전주 대비 9.0%p 상승한 결과다. 자영업자 응답자의 긍정평가도 전주 대비 2.4%p 상승한 40.2%를 기록했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전주 대비 4.5%p 상승한 25.3%, 중도층에서 전주 대비 2.7%p 상승한 48.0%가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평가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의 긍정평가도 전주 대비 4.8%p 상승한 33.7%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전주 대비 0.4%p 상승한 38.4%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과 동반 하락했던 추세를 일단 멈춰세운 것이다. 반면,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2.0%p 하락한 24.4%를 기록하며 5주 연속 이어졌던 오름세가 꺾였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0.2%p 하락한 7.6%,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0.2%p 상승한 6.8%, 민주평화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변화 없이 2.6%를 기록했다. 무당층(지지정당 없음·잘 모름)은 전주 대비 2.1%p 상승한 18.1%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tbs의뢰로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전국 19세 유권자 1508명(응답률 7.5%)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으로 조사한 것이다. 응답자는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걸기 방법으로 선정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문재인 #여론조사 #지지율 #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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