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겨누는 '노란 조끼' 시위... 주말 대규모 집회 예고

유류세 인상 철회에도 성난 민심 잠재워지지 않아... '위기의 마크롱'

등록 2018.12.07 08:48수정 2018.12.0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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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보도하는 영국 BBC 뉴스 갈무리. ⓒ BBC


프랑스 정부의 유류세 인상을 철회시킨 '노란 조끼' 시위 사태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위협하고 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각) '노란 조끼' 시위대는 오는 8일 프랑스 전역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시위대는 유류세를 넘어 부유세, 연금, 고용 등 경제 전반으로 의제를 확대하며 마크롱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

앞서 시위대는 지난 11월 17일부터 프랑스 정부의 유류세 인상 계획에 반대하며 노란 조끼를 입고 집회를 벌였다. 시위는 학생, 농민단체, 화물트럭 노조까지 가세하며 전국적인 반정부 집회가 됐다. 

일부 시위대는 도심 상점을 약탈하고 차를 불태웠으며, 개선문을 비롯한 주요 문화재를 훼손하는 등 폭력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4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결국 지난 5일 프랑스 정부는 내년 1월로 예정됐던 유류세 인상을 6개월 유예하기로 했으나, 성난 민심이 사그라지지 않자 하루 만에 다시 유류세 인상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유류세 인상 철회만으로 마크롱에 대한 분노 가라앉히기 부족"

그럼에도 시위대는 집회를 계속하며 마크롱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폭력 사태에 대비해 주요 도심에 경찰은 물론 대테러군 병력과 장갑차 배치까지 검토하고 있다.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 내무장관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집회 장소에) 공권력을 배치할 것"이라며 "분별 있는 시민들은 집회가 열리는 이번 토요일에 외출을 자제하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AP통신은 "시위대는 승리를 기뻐하고 있지만 마크롱 대통령의 투항이 너무 늦었다고 보고 있다"라며 "(유류세 인상 철회가)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분노를 가라앉히기에는 부족하다"라고 전했다. 

사회당, 프랑스 앵수미즈, 공산당 등 진보 성향의 야권 3당은 이러한 국민적 여론을 앞세워 오는 10일 하원에서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하지만 프랑스 하원은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가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불신임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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