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북한 비핵화 성과 있으면 제재 해제 검토"

'선 비핵화-후 보상' 거듭 강조... "2차 북미정상회담은 김정은에게 또 한 번의 기회"

등록 2018.12.07 13:45수정 2018.12.0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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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지난 11월 15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 센터에서 만나 환담하고 있다. 이 면담에 배석한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문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 연합뉴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 비핵화의 성과가 나타나면 대북제재 해제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6일(현지시각) 미국 공영라디오 NPR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중요한 것은 북한의 말이 아니다"라며 "북한은 지난 수십 년간 핵 프로그램을 포기할 의사가 있다고 말해 왔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켜봐야 할 것은 비핵화의 성과(performance)"라며 "성과가 나타나면 대북 경제 제재 해제(removing)를 검토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북 협상 기조인 '선 비핵화-후 보상'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다만 볼턴 보좌관은 제재 해제에 필요한 비핵화 성과의 구체적인 조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2차 북미정상회담, 김정은이 싱가포르 약속 지킬 기회"

또한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한 약속을 이행할 기회를 주려는 것"이라며 "그는 북한을 위해 문을 열어놓았고, 북한은 그 문으로 걸어들어와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어 "(2차 정상회담은) 북한 체제의 유일한 의사 결정권자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했던 약속을 이행할 수 있는 또 한 번의 기회(one more chance)"라고 강조했다.


볼턴 보좌관은 '1차 정상회담이 잘 풀리지 않았는데 왜 북한에 2차 정상회담이라는 보상을 주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을 김 위원장에 대한 보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2차 정상회담이 북한의 마지막 기회인가'라는 질문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할지 예단하지 않겠다"라며 "김 위원장은 아직 회담장에 오지 않았고, 우리는 회담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2차 정상회담이 열릴 시기에 대해 "새해 첫날 이후 어느 시점에(some time)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차 정상회담은 내년 1월이나 2월에 열릴 것"이라며 "회담 장소로 세 곳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관련 기사 : 트럼프 "2차 북미정상회담은 내년 1~2월, 장소 세 곳 검토").
#존 볼턴 #비핵화 #도널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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