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가 위험하다... 분당은 '열배관 노후화률 77%'

올해 4건 열배관 파열사고 중 2건이 분당에서... 지역난방공사 "긴급점검 토대로 대책 마련"

등록 2018.12.10 18:40수정 2018.12.1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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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0일 방아다리 사거리부근 난방공급배관 파손사고 현장 ⓒ 분당소방서

지난 4일 경기 고양시 백석동 일대 열 수송관 파열사고로 인해 열배관 노후화로 인해 사고가 이어지는 분당구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역난방 배관의 부식 및 파손은 국내 1기 신도시들의 지역난방 보급 연령이 25년을 넘어감에 따라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8시41분 경 경기 고양시 백석동 지하철 3호선 인근의 지역난방 열 수송관이 파열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40명이 중경상을 입고 고양시내 여러 병원에 분산 이송 치료를 받았다. 또한 인근 4개 아파트단지 2861세대의 난방과 온수 공급도 중단됐다. 열사고가 난 지하 배관은 외경1m, 내경 0.85m, 압력 12Kg/㎠ 규모로 알려져 있다. 

허나 이보다 앞서 올해 2월 22일 성남시에서는 서현역 AK프라자 앞 인도에 매설된 지역난방온수 배관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또한 지난 3월 20일에는 이매동 방아사거리 인근에서 역시 배관이 파손되는 사고가 재차 일어났다. 각각 배관 부식 및 균열이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올해 들어서 성남시에서만 두 번째 사고다.

이보다 앞선 지난 1월 24일에는 서울에너지공사가 관리하는 서울 하계동에서 열 수송관이 파열됐다. 이 사고로 서울 노원구와 중랑구 일대 총 6만5000세대에 난방과 온수 공급이 끊겨 영하 속 추위에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전문가들은 잇따른 열수송관 파열 사고의 원인을 낡은 수송관으로 보고 있다. 실제 백석동과 분당구 배관은 설치된 지 각각 27년, 25년이 지난 상태다. 

현재 성남시 분당구 내에 열배관의 총 길이는 현재 248km이며, 이중 20년 이상의 노후배관은 191km로, 전체의 77%에 달한다.

성남시 분당구의 경우 신도시 조성 초기인 1991~1993년 매설한 이중보완 강관이 25년이 지나면서 손상되거나 부식됨에 따라 지난 2012년 부터 최근 몇 년간 배관 파열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난방공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집단에너지사업법에 의해 관리되어 열배관의 점검 및 교체는 지역난방공사의 자체적인 연간 계획에 의해서만 진행되고 있다. 성남시도 이어지는 사고에 여러 방법을 모색 중이지만 뽀족한 방법이 없는 상태다.  

"노후화로 주민들 불안심리 많아... 빠른 조치 시급"
 

지난 3월 20일 방아다리 사거리부근 난방공급배관 파손사고 현장 ⓒ 분당소방서

이와 관련 성남시 관계자는 "거의 77%이상 노후되다보니 주민들 불안심리가 많이있다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지역난방공사본사에 알리고 있다"며 "장기, 단기대책으로 나눠 계획발표를 하고 빠른조치의 시급성을 중앙부처에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빙기에 사고가 잦을 것으로 보인다"며 "주민들이 불안해 하니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들과 오늘도(7일 금요일) 회의를 했다. 중앙부처에도 공문 통보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상황에 지역난방공사 분당사업소 관계자는 "지난 12월 5일부터 12일까지 화상카메라 등을 이용한 긴급점검을 한다"라며 "지열차가 큰 지점이 발견되면 즉시 굴착 보수나 관련조치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세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긴급점검한 내용을 토대로 한 달간 외부전문가를 포함한 정밀진단을 해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반적인 열배관의 수명은 40년으로 알려져 있으나 20년이 넘어간 배관들의 파열사고로 인해 해당 지역에서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해빙기가 다가오는 내년 초에는 더욱 위험도가 커질 것으로 보여 관련부처의 조속한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지역난방공사 분당사업소는 지난 5일 부터 전국에 18개 사업장의 20년 이상 장기사용 열수송관에 대한 긴급점검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덧붙이는 글 경기 미디어리포트에도 송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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