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피한 삼성바이오 "대우조선도 장부수정 후 거래재개"

거래 풀리자 17% 급등... 삼바 "소송으로 회계 적정성 증명하겠다"

등록 2018.12.11 10:45수정 2018.12.1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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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 심의 결과가 발표된 14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앞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져 있다. ⓒ 연합뉴스

분식회계 혐의로 상장폐지 심사를 받았던 삼성바이오로직스(아래 삼성바이오)의 주식거래가 풀리면서 시민사회단체가 강력 반발했다. 앞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삼성바이오가 의도적으로 분식회계를 했다고 결론 내린 뒤 검찰에 고발했고, 이에 따라 주식매매거래가 정지됐었다.  

11일 김경율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소장(회계사)은 "상장폐지 여부를 떠나 분식된 회계가 치유되지 않은 상태에서 거래를 재개한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증선위는 삼성바이오가 2015년 회계처리를 변경하면서 약 4조5000억 원의 장부이익을 올렸다고 판단했는데, 이렇게 꾸며진 장부를 원래대로 수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거래가 다시 시작됐다는 얘기다. 

지난 10일 한국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 회의를 열고 삼성바이오의 상장적격성 유지 여부 등을 심의한 뒤 상장유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삼성바이오의 주식매매거래가 재개됐다. 지난달 14일 증선위 결정 이후 주식거래가 정지된 지 약 1개월 만에 거래가 가능해진 것. 

이어 김 소장은 "대우조선해양의 경우에도 회계처리 수정공시가 이뤄진 뒤 주식거래가 재개됐다"며 "삼성바이오는 이조차 하지 않았는데, 그런 시점에서 거래가 재개된 것은 황당한 일"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2016년 대우조선해양도 5조원대 분식회계 혐의로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적격성실질심사를 받았다. 이에 대우조선해양의 주식거래도 정지됐는데 이후 15개월 뒤 상장폐지를 면해 거래가 재개됐다. 당시에는 대우조선해양이 분식된 회계장부를 제대로 수정한 다음에야 주식거래가 가능했는데, 삼성바이오의 경우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 김 소장의 설명이다. 

한편 지난 10일 한국거래소 쪽 결정이 나온 직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회사 누리집에서 "거래소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신속하게 주식 매매거래 재개를 결정한 것을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행정소송을 통해 회계처리 적정성을 증명하고, 사업에도 더욱 매진해 투자자와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이날 오전 10시22분 현재 주식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거래정지 당시보다 57500원(17.19%) 급등한 39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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