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선에서 수백만 인간띠 잇기 도전하자"

6.15 공동실천위원회, 시민참여형 평화통일 운동으로 재탄생

등록 2018.12.11 20:55수정 2018.12.1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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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저녁 7시 경기도 안양시의회 시민토론방에서는 경기중부(안양,군포,의왕,과천)지역의 정당, 종교, 시민단체, 시민들이 모여 시민참여형 새로운 평화통일운동 연대조직의 준비위 발족식을 가졌다.

이날 준비위 발족식에는 현재 경기중부지역에서 준비위원으로 참여 의사를 밝힌 67명 중 정당, 종교, 시민단체, 인사들 50여 명이 참여하여 지역 평화통일운동의 방향성에 대한 토론을 하고 내년 2월까지 400명 회원의 창립대회를 할 것을 결의하였다.

이 날 박길용 6.15경기중부 준비위원장은 제안문에서 "6.15경기중부는 그동안 휴지기에 있던 6.15안양본부를 새로운 평화협력시대에 맞게 시민참여형 개방적 조직으로 확대 개편하여 최근 고양된 지역시민의 다양한 평화통일에 대한 열망을 담아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시민단체, 지자체, 정당이 평화통일 관련 협치를 통해 남북교류협력사업 및 평화통일 사회적대화체, 평화통일 대중행사(3.1절 100주년 기념 평화통일행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시민이 적극 참여하는 대중적 평화통일 단체로서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주민과 함께 하는 다양한 사업 내용은 물론 6.15공동위의 명칭 변경까지도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회사를 하고 있는 박길용 준비위원장 8일 저녁 7시 안양시의회 시민토론방 615경기중부준비위 발족식 ⓒ 송재영

  
정당에서는 군포의 이학영 국회의원(민주당), 김정우 국회의원(민주당), 추혜선 국회의원(정의당)이 참여의사를 밝혔다.

이학영 의원은 "북미문제가 풀릴 때까지 살엄음 위를 걷는 마음입니다. 과거 평화통일운동은 진보진영만 하는 운동이었는데 이제 새로운 남북시대를 맞이하여 보수층까지도 모두 함께할 수 있는 평화와 통일운동이 되면 좋겠습니다"라고 격려사에서 말했다.

추혜선 의원은 "북에 3번 갔다 왔는데 북의 시민들이 평화교류와 통일에 적극적이고 자신감이 넘쳤다"라면서 "우리가 오히려 의기소침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자신 있게 나섰으면 좋겠다"라고 인사말에서 밝혔다.

정금채 안양군포의왕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시민참여형 새로운 평화통일운동"의 방향성이 참 좋다고 언급하면서 "그동안 보수정권동안 침체되었던 민간통일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부터 새롭게 시민과 함께 한다는 마음가짐과 같이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곧 이어 정성희 평화철도 집행위원장은 정세 발제에서 "지금 문재인 정부는 진보층과 보수층 모두에서 좌우협공을 받는 자유주의 정부의 전형적인 위기에 놓여 있다"면서 "경제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남북평화 기조의 확고한 지지층을 확보하기 대안 마련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또한 "남북경협에 기초한 북방경제 개척을 통한 후방기지 건설 없이는 세계경제의 위기 속에서 어떤 정권이라도 안팎 독점자본의 사보타지로 실패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해결하는 길은 최대 경제 활력의 대안인 평화번영과 한반도 공동경제로 나아가는 길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손피켓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준비위원들 준비위 행사를 마치고 퍼포먼스 ⓒ 송재영

  
사업 제안 발표에서 한국기독교장로회 평화통일위원장인 정상시 목사는 "1989년대 발트3국의 경우 국민 200만 명의 인간띠잇기 행사가 세계로 퍼지면서 소련으로부터 민족자결을 이루었다"면서 "우리 남북도 휴전선에서 수백만이 참여하는 평화 인간띠잇기 행사를 4.27에 맞추어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송재영 자치분권연구소 소장은 "미국의 대북 제재가 풀리려면 몇 년은 걸린다면서 그 이전에 명망가 중심의 예술인 교류를 넘어, 미국이 시비를 걸 수 없는 남북의 지역 주민들끼리 마을공동축제나 문화교류의 봇물을 터뜨려서 민족적 교류의 대세 형성을 통해 경제교류를 압박하는 전략으로 가야 한다"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그 외 민병덕 변호사가 제안한 시민참여형 사업으로 통일건강만보걷기를 포함하여 평양행 통일청년서포터즈, 평화열차기행, 청년연설대회, 평화통일교육 등 대중적 통일 사업을 위한 다양한 안이 제안되었다.

[준비위원(67명) 명단]

- 실행회의 위원(13명) : 박길용 준비위원장(전)615안양본부대표), 국상표(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의장), 정성희(소통과혁신연구소장), 송재영(민주당군포갑부위원장,자치분권연구소장), 박철하(의왕풀뿌리희망연대대표), 이종명(의왕풀뿌리희망연대운영위원), 임정화(정의당안양시부위원장), 문경식(대안과나눔상임대표), 김한수(민주노총경기중부지부사무처장), 이승수(안양민주넷대표), 곽호경(평화아카데미간사), 김동현(군포혁신교육포럼상임대표),신영배(6.15경기중부준비위 간사)

- 시민사회부문(20명) : 정금채(안양군포의왕민주회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이종만(평화아카데미원장(원로), 차봉준(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상임의장), 김유철(안양YMCA사무총장), 권형택(이야기채록사협동조합이사장), 박은호(행복한마을의료사협이사), 김인봉(친환경급식시민행동대표), 이대수(아시아평화네트워크대표), 신혜원(동학민족통일회의장), 김흥섭(남북노동자친선복싱대회추진위원장), 허태구(대안과나눔대표), 정완철(통일의병), 정기열(전)경기도의회의장, 권희도(전)전교조조직국장), 최경순(안양마을생태연구회대표), 석동수(한무리사랑나눔회이사), 안영민(전)민족21편집국장) 조용덕(안양흥사단대표) 전재엽(옥서코리아이사), 오선영(안양민주넷총무)

- 전문직 부문(7명): 이영직(시민대표변호사), 민병덕(민본대표변호사), 박종준(변호사), 임채도(인권재단들꽃상임이사), 김재근(한신노무법인노무사) 이하나(문화공동체히응대표 지역교육네트워크이룸사무국장) 오동록(서울한영대사회복지학과교수)

- 정당 부문(18명) : 김정우(군포갑국회의원,남철희사무국장), 이학영(군포을국회의원,성기황사무국장), 이재정(안양동안을국회의원,송현주보좌관), 추혜선(정의당국회의원(안양시위원장),임정화보좌관), 장태환(민주당도의원,의왕), 김종찬(민주당도의원,안양), 박근철(도의원,의왕), 정윤경(민주당도의원,군포), 윤미근(민주당의왕시의회의장), 정희시(민주당도의원,군포), 최병일(민주당시의원,안양), 김귀근(민주당시의원,군포), 차민정(정의당군포시위원장), 안명균(녹색당의왕시위원장), 이시내(민중당안양시위원장), 전영규(민주당동안을자치분과위원장), 신원성(민주당의왕과천지역위사회적경제위원장) 김인환(민주당안양만안직능위원장)

- 종교 부문(2명): 정상시(안민교회목사), 박충수목사

- 여성 부문(2명): 박미애(군포여성민우회공동대표), 김경희(안양나눔여성회대표)

- 노동 부문(3명): 배재정(전)기아차노조위원장), 백순옥(전교조안양지회장), 윤종욱(언론노조쟁의실장)

- 청년 부문(2명): 김도현(군포청년회회장), 이재현(청년생각대표)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군포시민신문에도 실립니다.
#경협 #남북정상회담 #6.15 #평화통일 #평화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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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 뉴스가 한국사회의 정치,사회적 민주주의 가치를 창조하고 확산하는 시대적 소명을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일반민주주의가 인류문명의 한 단계 위인 진보적민주주의와 별개로 발전한 적은 없습니다. 현재 보수언론의 정치적 공세가 만만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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