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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폭행 조정석, 변신 공효진, 류준열은? 기대감 높인 '뺑반'

[현장] 뺑소니 전담반 활약 다룬 <뺑반> 제작보고회

18.12.20 17:45최종업데이트18.12.2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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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반'은 경찰 내 뺑소니만을 다루는 '뺑소니 전담반'의 줄임말이다. 뺑반이라는 말 자체도 낯설지만 뺑반을 소재로 한 영화도 낯설다. 한국영화에서 본격적으로 처음 다뤄지는 소재인 만큼 호기심이 일지 않을 수 없다.

소재의 신선함도 신선함이지만 공효진, 류준열, 조정석 세 주연배우의 케미스트리도 기대를 모은다. <차이나타운>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한준희 감독이 연출한 <뺑반>의 제작보고회가 20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렸다. 

공효진-류준열-조정석의 앙상블
 

▲ 뺑반 공효진 영화 <뺑반>(감독 한준희)이 1월 개봉을 앞두고 20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제작보고회를 열었다. 제작보고회에는 주연배우 공효진, 류준열, 조정석과 한준희 감독이 참석했다. ⓒ 쇼박스

 

<뺑반>은 통제불능의 스피드광 사업가를 쫓는 뺑소니 전담반의 고군분투를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다. 경찰 내 최고 엘리트 조직 내사과 소속 경위 은시연(공효진 분)은 차에 대한 천부적인 감각을 지닌 에이스 순경 서민재(류준열 분)와 함께 온갖 비리를 일삼는 F1 레이서 출신의 사업가 정재철(조정석 분)을 잡기 위해 모든 것을 건다. 또한, 경찰대 수석 출신의 뺑반 리더 우계장(전혜진 분)과 시연이 유일하게 믿고 따르는 내사과 과장 윤지현(염정아 분), 경찰보다 먼저 현장에 뜨는 레커차 기사 한동수(키 분) 등이 등장한다.  

"저는 이렇게 50억 넘는 큰 영화는 처음 찍어봤다. 마치 대가족의 부잣집에 온 느낌이었다. 모니터 카메라도 많고, 큰 집에 금의환향한 기분이었다. 조정석씨와는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5~6개월 동고동락했는데 영화에서 다시 만나서 호흡을 맞추게 됐다." (공효진)

공효진의 말에 조정석은 "드라마에선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는데 영화에선 적대관계로 만났다"고 했고, 이에 공효진은 "극중 조정석씨와 딱 한 번 만나는데 조정석씨가 한 대사가 욕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공효진이 주연이었던 KBS 드라마 <프로듀사>에 잠깐 출연한 류준열은 그때 공효진을 만났던 기쁨과, 영화를 통해 다시 만나게 된 기쁨을 이야기했다. 류준열은 옛날부터 공효진의 팬이었다고 밝혔다. 한준희 감독도 배우들의 케미스트리를 칭찬하며 "일단 저희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의 앙상블이 좋고, 젊은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배우들이 직접 운전하며 리얼리티 살려
 

▲ 뺑반 조정석 ⓒ 쇼박스

  
<뺑반>에는 차를 추적하는 카체이싱 장면이 많다. 엄청난 속도로 질주해야 하기 때문에 스턴트맨을 쓰는 게 보통이지만 배우들의 표정으로부터 전해지는 감정이 중요한 영화인만큼 배우들이 직접 운전했다. 류준열은 영화에서 운전할 차량을 실제 생활에서 운전하며 몸에 익혔다. 류준열은 "스턴트 배우분이 운전하는 거랑 카메라 안에서 출연 배우가 직접 하는 게 진짜 다르더라. 그래서 90% 이상 직접 배우들이 운전했다"고 밝혔다. 한준희 감독은 "차의 동선이 보이면서도 배우들의 얼굴과 감정이 잘 보이게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촬영하면서 큰 사고를 당할 뻔했다. '칼치기' 운전 촬영을 하다가 차안에서 운전하면서 감정적으로 격하게 연기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제 얼굴을 제가 때리고 화를 내다가 잠깐 정신을 잃을 뻔했다. 눈을 뜨고 정신이 드는 순간 바로 앞에 차가 있어서 급하게 핸들을 틀어서 피했는데 그게 오케이가 났다" (조정석)

이 말에 한준희 감독은 "안전하게 찍었다"고 말했다. "촬영할 때 안전거리를 유지하면서 안전하게 찍었는데 그 신에서 조정석 배우의 감정이 올라오면서 그런 상황이 있었다"며 "안전하게 찍으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조정석은 극중 F1 레이서 출신으로 나오는 만큼 운전을 실제로 배웠는데 F1으로부터 "진짜 오라"고 러브콜을 받았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그는 "그만큼 열정적으로 운전을 배웠고 배우면서 쾌감도 느꼈지만 영화를 찍어야 해서 사양했다"며 웃어보였다.  

옆에 있던 공효진은 "드라마를 같이 촬영할 때도 운전신이 많았는데 조정석씨가 정말 운전을 잘 한다"며 "운동신경이 남다르다"고 말했다. 공효진은 "류준열씨도 운전을 잘 한다"며 "준열씨는 열정의 나이인 만큼 드리프트도 하고 운전신을 열정적으로 찍더라"고 말했다. 

조정석은 극중 악역을 맡아 연기변신을 꾀했다. 조정석은 "악역이라고 생각 안 하고 접근했다"며 "안타고니스트 그런 느낌이 아니라 정재철만의 방식이 있고 정재철만의 수단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 뺑반 류준열 ⓒ 쇼박스

  
"경찰은 룰을 지키는 사람들이고 범죄자들은 룰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다. 괴물을 잡기 위해 괴물이 되어야 한다는 건 많은 영화에 쓰이는 것인데, 그 반대면 어떨까 싶었다. 경찰로서 룰을 지키며 어떻게 괴물을 잡는지 그렸다." (한준희 감독)
 

▲ 영화 '뺑반' 제작보고회 이 영상은 영화 '뺑반' 제작보고회 현장을 담고 있다. (취재 : 손화신 / 영상 : 정교진) ⓒ 정교진

 
"한준희 감독님과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감독님이 한 말씀 중에 '영화는 관객들을 기분 좋게 배신해야 한다'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우리 영화가 그런 영화가 아닐까 싶다." (류준열) 

<뺑반>은 1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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