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 5명 순직' 마린온 추락 원인은 부품 결함

사고조사위, 최종 조사 결과 발표... 카이 "철저한 품질관리로 재발 방지하겠다"

등록 2018.12.21 12:04수정 2018.12.2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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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산조각난 마린온 18일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 비행장 활주로에 추락한 해병대 상륙기동 헬기 '마린온'이 산산조각이 나 있다. [헬기 사고 유족 제공] ⓒ 연합뉴스

 
지난 7월 추락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의 사고 원인이 핵심 부품인 '로터마스트'의 결함 때문인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난 가운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아래 카이)가 사과했다.

마린온 1대는 지난 7월 17일 포항공항에서 시험비행 중 13.7m 상공에서 추락했고, 당시 탑승했던 해병대 장병 5명이 순직했다.

민관군 합동 사고조사위원회는 21일 최종 사고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메인로터가 떨어져 나간 원인은 로터마스트가 끊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로터마스트는 헬기 엔진에서 동력을 받아 프로펠러를 돌게 하는 중심축을 말한다.

로터마스트가 파단된 원인은 제작 과정에서 발생한 균열 때문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균열이 발생한 로터마스트 3개 중 1개가 마린온에 장착됐고, 나머지 2개는 마린온의 모체인 육군의 기동헬기 '수리온'에 사용됐다.

사고조사위는 "균열로 로터마스트의 강도가 약해졌고 비행운영 중 피로균열이 발생해 로터마스트가 떨어져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이는 이날 낸 입장문을 통해 "지난 7월 17일 해병대 마린온 사고로 순직하신 장병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 장병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고, 유가족과 부상자 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와 함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카이는 "이번 사고조사위의 최종 발표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철저한 품질관리로 사고 재발 방지를 약속드린다"고 했다.


또 카이는 "사고 이후 카이와 협력업체는 항공기 품질 향상을 위해 무결점 품질 운동을 선포하고, 비행안전 품목에 대한 관리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등 항공기 품질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우리 군과 국민이 신뢰 할 수 있는 항공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마린온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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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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