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대책위 "촛불 들고 대통령 만나러 간다"

22일 청와대 행진 예고... "전면 작업 중지-특별감독 대책위 참여" 거듭 촉구

등록 2018.12.21 16:57수정 2018.12.2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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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촛불 들고 대통령 만나러 가겠다"

태안화력 시민대책위원회가 고용노동부 대전청장과의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자 "오는 22일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대책위는 20일 오후 7시부터 21일 자정 남짓까지 고용노동부 대전청장과 면담과 만나 협의를 벌였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시민대책위는 고용노동부 대전청에 진상규명을 위해 사망사고가 있었던 태안화력 9,10호기 외에도 1~8호기까지 가동 전면 중단, 특별근로감독 과정에 노동조합의 상급단체 참여 보장 등을 요구해 왔다.

고용노동부 대전청과 보령청은 1~8호기 가동중단 요구에 대해 " 9.10호기처럼 1~8호기도 컨베이어를 통하여 석탄을 공급하는 동일 유사 공정이지만 벨트 타입(모양)이 다르다, 시정지시 사항을 잘만 이행하면 문제가 없다"며 시민대책위 요구에 난색을 표했다. 이어 "'안전상의 급박한 위험요인'을 인지하면 그때 가서 작업 중지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특별근로감독 과정에 노동조합의 상급단체 참여 보장과 관련해서는 "사업장과 직접 관련이 없는 노동조합의 상급단체 참여는 어렵다"며 거부했다.

이에 대해 시민대책위는 "상급단체가 조합원의 안전을 위한 활동에 어떻게 관련성이 없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어 "대전청장이 '식물 지청장'임을 보이고, 유족과 시민대책위를 기만했다"며 "22일 시민대책위도 유족과 함께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촛불을 들고 청와대로 행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민대책위는 22일 오후 5시부터 서울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청년 비정규직 고 김용균 범국민 추모제'를 개최한 후 청외대를 향해 행진할 예정이다.


추모제에서는 '비정규직 100인'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대화를 요구하는 비정규직 대표단'을 구성하고 고 김용균 어머니가 유족대표로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이 태안에 내려와 답해야 한다'는 요지의 연설을 할 계획이다.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 #김용균 추모제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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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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