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스스로 경솔... 성서열병합발전소 안 돼"

기자간담회에서 대구 시민에 사과... "모든 대구 행정력으로 저지할 것"

등록 2018.12.26 17:11수정 2018.12.2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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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이 26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송년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1년의 성과와 2019년 시정계획을 밝혔다. ⓒ 조정훈

 
권영진 대구시장이 달서구 월암동 성서산업단지 내 건립을 추진 중인 Bio-SRF 열병합발전소를 막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대구 성서 열병합발전소 대기오염 포기정책의 산물, 멈추어야")

권 시장은 26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가진 송년기자간담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성서 열병합발전소 건립에 대한 질문에 "성서산업단지에 열병합발전소 결정을 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지금과 같은 열병합발전소는 문제가 없고 신재생에너지라고 정부에서 권장하는 것이었다"며 "도심에 그런 시설이 들어왔을 때 신중하게 판단했어야 하는데 제 스스로 경솔했다. 제 결정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시민들께 사과했다.

이어 권 시장은 "내용을 안 이상 허용할 수 없다"면서 "대구가 가진 모든 행정력과 시민들의 물리적 힘을 빌려서라도 들어오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시장은 특히 "앞으로 대구에서는 대기질 환경을 저해하는 어떠한 시설도 도심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이 성서 열병합발전소 건립에 제동을 걸면서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구시가 발전소 건립을 반대한 데 이어 관할구청인 달서구도 허가신청이 들어온다면 반려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성서산업단지에 추진 중인 Bio-SRF 열병합발전소는 폐목재 등 고형연료를 압축해 소각해서 열이나 전지를 얻는 발전소로 리클린대구(주)가 오는 2020년 8월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지난 2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사계획을 승인해 달서구청에 공사착공계를 신고하면 곧바로 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 앞으로 환경부 통합환경관리 허가와 달서구청 고형연료사용 허가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시행사가 발전 사업 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오염 물질 배출 논란이 일자 지역 주민들은 물론 정치권까지 나서 열병합발전소 건립에 반대하고 있다. 주민 1만6000여 명이 반대서명을 하고 달서구의회가 반대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앞서 이태훈 달서구청장과 최상극 달서구의회 의장은 산자부를 찾아 달서구의회 '열병합발전소 건설 반대 결의문'을 전달하고 주민들의 반대 의견을 밝혔다. 또 지난 24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태형, 배지훈 달서구의원이 대구시청 벽면에 레이저 빔을 쏘아 열병합발전소 반대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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