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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귀국' 김연경... 방송 출연 요청 많지만, 휴식에 주력

김연경 "2019년은 도쿄 올림픽 출전권 획득이 중요한 목표"

18.12.31 13:27최종업데이트18.12.3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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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국한 '배구여제' 김연경 '배구 여제' 김연경(엑자시바시)이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인사하고 있다. 2018-2019 터키 여자프로배구 휴식기를 맞아 일시 귀국한 김연경은 한국에서 새해를 맞은 뒤 2019년 1월 5일 오전 터키로 떠난다. ⓒ 연합뉴스

김연경 선수 입국 기자회견 모습 (2018.12.30) ⓒ 인스포코리아

 
여자배구 세계 최고봉인 터키 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김연경(192cm)이 30일 귀국했다. 휴가 차원의 일시 귀국이다. 국내에 일주일 가량 머문 뒤, 2019년 1월 5일 다시 터키로 돌아간다. 

김연경과 소속팀인 에자즈바쉬는 지난 29일 2018~2019시즌 터키 리그 정규리그 베식타쉬전을 끝으로 올 시즌 전반기 일정을 모두 마쳤다.

에자즈바쉬는 전반기에 총 19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18승 1패를 기록했다. 특히 터키 리그 정규리그에서는 11연승 중이다. 유럽 여자배구 4대 빅리그로 불리는 터키, 이탈리아, 러시아, 폴란드 리그에서 '무패-전승'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은 에자즈바쉬가 유일하다.

에자즈바쉬가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데는 김연경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대부분의 경기에서 공격, 블로킹, 서브를 통한 득점력이 팀 내에서 1~2위를 기록했다. 중요한 순간에 득점을 내주는 결정력 즉 '클러치 능력'도 압권이었다. 그러면서 서브 리시브와 디그 등 수비까지 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 22일 전통의 라이벌 팀인 갈라타사라이와 경기에서는 패배 직전까지 몰리며, 연승이 중단될 뻔한 위기 상황에서 5세트 막판 연속 득점과 몸을 날리는 수비로 대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이뿐이 아니다. 지난 시즌까지 각종 대회의 우승을 싹쓸이했던 바크프방크의 '무한 독주'에도 제동을 걸었다. 도저히 막을 팀이 없을 것 같던 바크프방크도 '김연경이 합류한 에자즈바쉬' 앞에는 종이호랑이가 돼버렸다. 올 시즌 바크프방크는 에자즈바쉬를 2번 만나 모두 패했다.

김연경은 짧은 국내 체류 기간 동안 휴식과 친구·지인 등을 만나며 재충전에 주력할 계획이다. 그는 입국 기자회견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못 만났던 친구들도 만나고, 좋아하는 음식도 먹고 그러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연경의 귀국 소식을 접한 방송사 등에서 출연 요청이 많았지만 대부분 정중히 사양했다. 김연경 매니지먼트사인 라이언앳 관계자는 30일 기자에게 "방송사 등에서 출연 요청이 많이 있었다"며 "휴식에 주력해야 하고 체류 일정도 짧아서 방송 출연이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연경 귀국 현장, 취재진·팬 몰려 뜨거운 관심
 

개그우먼 송은이·김숙 "김연경 귀국 환영" ⓒ 인스포코리아

  
김연경은 이날 입국 기자회견에서 내년에는 도쿄 올림픽 출전권 획득이 중요한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2019년도는 중요한 올림픽 예선전이 있다"며 "소속팀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표팀과 올림픽 예선전에서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 게 목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터키 리그 복귀와 전반기 성적에 대해 "초반에는 팀에 적응을 많이 못해서 힘들었다"며 "전반기 전승을 거두면서 팀 성적이 좋게 마무리돼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흐름을 찾기가 힘들었다. 1세트는 공을 1~2개 때리고 다음 세트는 10개 때리면서 밸런스가 안 맞다 보니까 리듬을 찾기 힘들었다"며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경기를 하다 보니 많은 득점이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인천국제공항 입국 현장에는 많은 취재진과 팬들이 몰려 김연경을 향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개그우먼 송은이와 김숙도 찾아와 김연경의 귀국을 환영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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